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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노인과 대학생 행복한 동거 “홈쉐어링으로 함께 살아요”

입력 2016-02-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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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월세가 부담스러운 대학생을 노인의 집에 저렴한 가격에 머물게 하는 ‘홈쉐어링’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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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대학생 A양, 대학교에 합격은 했지만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A양의 원래 집은 경상도, 그러나 서울로 대학교를 다녀야 한다.기숙사는 일찌감치 떨어졌고 집안형편이 여의치 않아 보증금과 월세를 감당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A양은 홈쉐어링 제도로 문제를 해결했다. 홈쉐어링 제도는 노인은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고 대학생은 주거비 부담을 덜 수 있는 제도다.

서울시는 주택을 소유한 60세 이상 노인 집에 대학생이 저렴하게 살 수 있도록 연결해주고 있다. 1년을 기본으로 보증금 없이 월 20만원 정도 임대료로 쉐어링이 가능하다.

평균적으로 대학 인근 자취방은 월세가 50만원 내외다. 또한 기숙사에 들어가는 학생은 15%내외로 대다수 학생이 ‘자취방’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홈쉐어링에 참가할 수 있는 노인 자격은 60세 이상으로 임대료는 20만원 내외 수준에서 받게 된다. 입주자 가장 첫 번째 조건은 인근 대학 학생이어야 한다. 아직까지는 4인 가구 기준 월 소득이 510만원이하 수준까지 입주가 가능하지만 입주조건완화를 논의 중에 있다.

홈쉐어링에 신청하고 싶지만 주거 환경이 여의치 않을 경우, 정부에서 50만원까지 주거개선비용도 받을 수 있다. 참가를 원하는 지원자는 각 지역 구청에 전화 또는 방문으로 신청할 수 있다.

반면 시행착오도 만만찮다. 방을 제공하는 노인 입장에서는 입주자 신분보장이 확실치 않아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 또한 같은 공간을 사용하다보니 어디까지 공유해야하는지 선이 분명하지 않다.

학생입장에서는 ‘같이 살고 싶어도 못 사는’ 경우가 많다. 홈쉐어링 제도가 많이 알려지지 않아 노인의 참여율이 저조했고, 설령 알고 있는 노인이 있더라도 적극적으로 구청에 방문해 신청하는 경우가 드물다. 때문에 학교 근처 적정한 가격의 방을 구하는 것은 ‘하늘에 별 따기’라는 인식이 강하다.

홈쉐어링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서울시는 파파하우스와 같은 소셜벤처와 협업 및 정보공유 등을 통해 현재 참여자가 불편함을 느끼는 문제들을 개선해야한다. 그 후 전국으로 이 제도를 전파해야한다.

파파하우스란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모여 만든 소셜벤처(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기업가가 설립한 기업으로 취약계층에 사회서비스나 일자리를 제공)다.

파파하우스는 전문 홈쉐어링 연계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대학생들에게는 실수요에 적합한 위치와 적절한 가격의 방을 연결해주고, 집을 제공하는 노인에게는 대학생들이 방을 이용하면서 지켜야할 규칙을 명시해준다.

그 전에 서울시가 해야 할 일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좋은’ 홈쉐어링 제도를 알리는 것이다. 대학교 차원으로 홍보하는 것은 물론, 노인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펼쳐야한다.

검증 절차도 강화해야한다. 현재 대학생이 집을 미리 방문해 노인과 대면하는 정도의 매칭시스템은 자리 잡아 있다. 그 정도는 일반 자취방을 구할 때와 다름없다.

홈쉐어링의 경우 한 공간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살 공간에 대한 논의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 때문에 서울시에서 가이드라인을 확실히 잡아줘야 한다.

홈쉐어와 관련한 법적절차도 적극 도와줘야한다. 대상은 노인과 학생으로 ‘법 지식’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계층이다. ‘함께 사는 도중’ 불편함을 느껴 집에서 나오길 희망할 경우 또는 1년 이상 계약을 원할 경우, 친구와 함께 살 경우 등 다양한 경우의 수를 염두에 두고 신청자를 도와야 한다.

외로운 노인이 늘고 있다. 아르바이트 하느라 학업에 뒤쳐진 대학생들도 늘고 있다.

서울시의 해결책 홈쉐어링, 더 많은 사람에게 홈쉐어링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 노인과 학생이 웃는 사회, 대한민국의 밝은 내일이다.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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