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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틱 장애, “우리는 살고 싶습니다”

입력 2016-02-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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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 장애 환자에게 대한민국은 아직 너무 살기 힘든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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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 출연하며 ‘틱 장애’를 알렸던 틱 장애 환자 A씨. 방송 후 방방곡곡 틱 장애의 편견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지만, 틱 장애 극복의지가 강했던 A씨 마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한국에서 틱은 직접 겪고 있는 사람이거나, 가족 중에 틱 장애를 겪는 사람이 아니면 보통 “그게 뭐야?”라고 묻던 생소한 질환이었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틱 장애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러나 아직 그들을 온전히 품기에는 각박하다.

틱 장애는 어떤 걸까. △나도 모르게 욕을 한다 △나도 모르게 민망한 말을 한다 △나도 모르게 이상한 행동을 한다 등 하루 24시간 이런 증상이 틱 환자들을 따라다닌다.

틱 장애는 주로 7~10세 전후의 아동들에게 발병하는 것으로 인식되어있다. 그러나 성인기에 나타나거나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많다. 아동기에는 단순 놀림의 대상일 수 있지만 성인이라면 ‘사는 문제’와 직결된다.

틱 장애 환자는 “주변 시선이 무서워 밖에 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틱장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음성틱과 근육틱이다. 음성틱은 신음소리, 욕, 괴성 등의 증상으로 주로 ‘말’을 통해 나타나고, 근육틱은 눈 깜빡거림, 고개 끄덕거림, 어깨 들썩거림 등 ‘행동’으로 나타난다. 보통은 두 가지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이른 바 ‘욕설틱’이다. 공공장소에서 욕을 하게 되면 시선이 쏠려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게 되는데, 간혹 사람들은 “머리속에 나쁜 생각을 많이 하고 있으니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거겠지”라며 왜곡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잘못된 생각이다. 욕설틱은 뇌에 기억된 자극적인 단어들이 ‘나도 모르게’ 뱉어지는 것으로 결코 환자의지와는 상관이 없다.

틱 장애는 왜 생기는 걸까. 틱 장애는 뇌질환이다. 대부분 스트레스나 과도한 심리적 긴장 등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뇌의 특정 부분(기저핵)에서 작용하는 도파민이라는 뇌신경전달물질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도 틱 장애가 유발된다.

※중추신경흥분제와 같은 약물 부작용이나 바이러스성 뇌염 등의 증상은 틱이 아니다. 틱은 스스로 억제하려고 해도 억제되지 않는 질환.

틱 장애를 치료하려면 △틱 증상을 꾸짖거나 지적하지 말 것 △환자와 함께 있는 시간을 늘려려 긴장을 풀게 할 것 △등과 배 등을 쓸어주듯 만져주면서 긴장을 풀어줄 것 △반신욕이나 족욕으로 몸의 순환을 원활히 해줄 것 등과 같은 방법이 있다.

아직까지 틱 장애에 대한 시선은 그저 불편하기만 하다. 장애우는 우리와 다를 뿐, 그들이 틀린 것은 아니다.

틱 장애환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유. 바로 당신의 불편한 시선으로 인한 ‘사회부적응’ 때문이다.

가끔은 관심보다 무관심이 세상을 밝게 한다.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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