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당신에게 2월 14일은 어떤 날입니까?

1910년 2월 14일 대한민국 국권 침탈의 주범, 이토 히로부미를 총으로 쏴 죽인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다.

1909년 10월 안중근 의사는 이토가 하얼빈으로 온다는 소식을 듣고 거사를 계획했다. 그리고 26일 그를 사살하는데 성공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안중근 의사는 감옥에 갇혔다. 이어 1910년 2월 14일 사형을 선고받았다. 안중근 의사는 3월 26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안중근 의사의 넋 남은 우리가 기려야 한다.

윤원태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은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는 상황에 안중근 의사의 뜻이 많은 국민들에게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시끌벅적한 발렌타인 데이 분위기 속에 가려진 우리의 가슴 아픈 역사를 잊지 말아야한다. 연인의 초콜렛만 준비하기엔 안중근 의사가 우리에게 남겨준 것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한편 2월 14일 또 다른 역사적 사건이 있다. 

△왈츠 ‘아름답고 푸른 다뉴브강’ 첫 연주
왈츠 아름답고 푸른 디뉴브 강이 1867년 2월 14일 처음 연주됐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다뉴브강은 실제로 푸른색을 띄지는 않는 다고.

△애니악 첫 설치
컴퓨터의 조상인 애니악이 1946년 2월 14일 펜실베니아 대학에 설치됐다. 1만8000개의 진공관으로 이뤄진 애니악은 지금의 컴퓨터 모체가 됐다. 애니악은 탄도계산, 기상예보 등을 처리하는 역할을 했다.

△전화 특허의 날
1876년 2월 14일 전화 특허가 등록됐다. 극적으로 알렉산더 그레함 벨이 등록자가 됐다. 벨과 엘리사 그레이가 이날 같이 출원했지만 벨이 몇 시간 먼저 등록을 한 것.

서양의 경우 발렌타인 데이에 선물을 교환하긴 한다. 그러나 축제인냥 떠들썩한 나라는 한국과 일본 뿐이다. 일본 제과업체가 일본의 문화를 한국에 요란스레 들여왔기 때문이다.

아직도 당신에게 2월 14일은 ‘초콜릿 주는 날’인가.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