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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은행 갈 필요가 없네"…생체인증 서비스로 다가오는 은행들

우리은행, 홍채인증 통해 자동화기기서 은행업무를
기업은행, 지점이 내손안에 ‘헬로 i-ONE’
신한은행 "24시간 운영하는 은행된다"

입력 2016-01-1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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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권에 핀테크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모바일 뱅킹을 통해 고객들에게 간편 계좌이체 서비스 등 간단한 서비스만을 제공해오던 은행들은 이제 거의 모든 업무를 스마트폰이나 자동화기기 등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고객들이 영업점에 갈 필요 없이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통해 은행을 만나게 한 것이다.

우리 손 안에 들어온 은행들의 장점과 차이점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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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본점영업부에 설치된 자동화기기에서 홍채인증 금융거래서비스 시연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 위비뱅크 이어 ‘홍채인증 자동화기기’까지

우리은행은 13일 홍채인식을 이용해 현금카드와 같은 별도 매체 없이 금융거래가 가능한 ‘홍채인증 자동화기기’를 금융권 최초로 상용화해 대고객 서비스를 개시했다.

홍채인증은 사람마다 고유한 특성을 가진 홍채 패턴을 이용한 것으로, 쌍둥이뿐만 아니라 본인의 오른쪽과 왼쪽 홍채가 서로 달라 보안성이 매우 뛰어난 생체 인증 수단이다.

‘홍채인증 자동화기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입금, 출금, 송금 및 조회업무이며, 우리은행을 거래하는 개인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본점영업부, 명동금융센터, 강남교보타워금융센터, 연세금융센터, 상암동지점에 설치 운영하며, 해당 영업점을 방문해 홍채정보와 이용계좌를 등록한 후 이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홍채인증 자동화기기는 보안성이 뛰어난 홍채를 이용한 금융거래를 금융권 최초로 일반 고객까지 확대해 상용화한 서비스”라며 “홍채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안전한 바이오인증 수단을 활용해 고객이 편리한 인증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자체 모바일 뱅킹 ‘위비뱅크’에 비대면 실명인증 서비스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위비모바일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위비모바일통장 신규개설 업무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비대면실명 확인을 위해 △타금융기관 기존계좌 확인 및 이체 △공인인증서와 휴대전화를 이용한 본인인증 △신분증 촬영 및 전송의 절차를 거쳐 서비스가 제공되며, 고객정보 세부확인을 위해 상담원 유선 연결이 필요하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18시까지이며, 상담원 접수기준으로는 16시까지이다.

한편, 국내최초 모바일전문은행인 위비뱅크는 서민 중금리대출 상품을 선보인데 이어 음악방송과 게임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능 제공 및 경조금 간편송금서비스, 더치페이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헬로 i-ONE' 앱 시연장면 2
한 고객이 헬로 i-ONE’ 앱을 통해 계좌개설을 하고 있다.

기업은행 “다양한 서비스로 ‘손안에 편리한 은행’ 되겠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말 기업은행과 거래하지 않는 고객도 은행 방문 없이 계좌개설 및 전자금융 가입이 가능한 ‘헬로 i-ONE’ 앱을 선보였다.

고객은 ‘헬로 i-ONE’ 앱에서 신분증을 촬영해 제출하고, 휴대전화 본인명의를 확인한 후 기존 거래은행 계좌에서 확인전용계좌로 소액을 이체하는 단계를 거쳐 실명확인을 받고 계좌를 개설한다.

헬로 i-ONE 앱은 입출식 통장과 적금 상품 가입은 물론 타행에서 발급받은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를 이용해 전자금융까지 가입할 수 있다. 은행 방문 없이 전자금융 가입까지 가능한 것은 기업은행이 처음이다.

또 화상상담 기능이 있어 은행 직원과 영상통화로 상품상담과 수화상담을 받을 수 있다.

앱을 통해 입출식 통장과 전자금융을 가입한 후 모바일 뱅킹인 ‘i-ONE뱅크’ 앱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으로 예·적금, 펀드, 대출 등 200여개 금융상품을 연중 24시간 가입할 수 있게 된다.

기업은행은 ‘i-ONE뱅크’를 모바일뱅킹뿐만 아니라 개인·기업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채널 전체를 포괄하는 통합브랜드로 확장할 계획이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고객은 이제 ‘집에서 가까운 은행’이 아니라 ‘손 안에 편리한 은행’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며 “비대면 채널 상품판매를 전체 영업점의 40% 수준까지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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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모바일 전문은행 ‘써니뱅크’와 무인스마트점포 ‘디지털키오스크’ 출시 행사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디지털키오스크에 손바닥정맥 인식을 통해 본인을 인증하는 비대면 실명확인을 시연해보고 있다. 왼쪽 부터 임 금융위원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써니뱅크 홍보대사인 소녀시대 써니.(연합)

신한은행 “비대면 실명확인으로 고객에게 자유를”

신한은행은 모바일뱅킹 ‘써니뱅크(Sunny Bank)’와 대면창구 수준의 업무처리가 가능한 무인스마트점포(디지털 셀프뱅킹 창구)인 ‘디지털 키오스크’를 운영중이다.

써니뱅크는 △간편성은을 높이고 수수료를 낮춘 ‘Sunny 간편 해외송금 서비스’ △빅데이터 기반 소득추정 기법을 적용해 무서류로 신청 5분내 승인이 가능한 ‘Sunny 모바일 간편대출’ △스마트워치로 사용하는 뱅킹 서비스인 ‘Sunny Watch’ 등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탑재된다. 신한은행 고객이 아니어도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서비스 초기인 만큼 대출승인 고객에 한해서만 계좌개설이 가능하지만 올해 안에 계좌개설 대상 고객을 확대하고 전자금융서비스 등 은행업무 전반에 비대면 실명확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또 현재 비대면 실명확인방식에 은행권 공동 테스트 중인 기존계좌 활용방안을 추가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디지털 키오스크는 국내 최초로 바이오 인증서비스(손바닥 정맥 인증방식)가 적용된 국내 최초 무인스마트점포다. 입출금 창구 거래량 기준 약 90%에 해당하는 107여 가지 업무가 가능하다. 입출금계좌 신규 등 실명확인 업무, 인터넷뱅킹 신규·변경 및 각종 통장·카드 등 실물 발급 관련 본인확인 업무 등이 영업점 방문 없이 가능하다.

현재 신한은행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별 주말·야간 운영 거점 점포를 지정해 17개 영업점에 24대의 디지털 키오스크를 운영중이다. 올해에는 고객들의 추가 요구사항 등을 보완해 전국으로 확대하고, 향후 24시간 운영을 추진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비대면 실명확인 허용’으로 영업시간 탄력화 및 비대면 거래 활성화 기반이 마련됐다”며 “이에 따라 비대면 거래에 따른 금융거래비용 감소 및 고객의 편리성이 높아져 금융소비자와 은행 모두에게 윈-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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