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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라 잡는 재미가 있다”… OLED 수혜주 5종 5색 투자 포인트

원익IPS·비아트론·에스에프에이·삼성SDI·주성엔지니어링 등 분석

입력 2015-12-0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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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여의도 트윈타워에 'OLED' 점등광고 노출
LG전자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점등 광고를 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미국 애플이 2018년 출시될 아이폰에 OLED를 넣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OLED 투자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OLED TV에 대해서는 OLED 시장을 궁극적으로 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애플 아이폰이 OLED를 탑재하면 절대적인 소비량이 2.5~3배 늘어나는 셈”이라며 “애플의 OLED 탑재나 OLED TV 시장 개화는 패널 업체는 물론이고 장비 업체와 소재 업체 모두에 직접적인 혜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아이스크림을 골라 먹을 때만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각기 다른 투자 포인트를 가진 OLED 수혜주를 고를 때에도 통하는 말이다. 모바일용 OLED부터 OLED TV 수혜주까지, 투자자별 ‘취향 저격’을 시작한다.

◇ 원익IPS “OLED, 실적 일등 공신”

원익IPS에는 OLED가 실적을 끌어올리는 일등 공신이다. 반도체 등 다른 사업 부진을 OLED가 만회하는 것이다. 김민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삼성의 반도체 장비 투자가 줄어 원익IPS의 반도체 장비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면서도 “다행히 고객사의 OLED 투자로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익IPS는 연구개발(R&D)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연구원은 “장비 업체의 경쟁력은 고객사가 원하는 스펙에 맞춰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해줄 수 있는 능력”이라며 “원익IPS는 이 능력이 국내 장비 업체 중에서 가장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한상범 LGD사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 IFA 201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 비아트론, 내년 영업익 150% 늘 듯

비아트론의 내년 영업이익은 15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2016년 비아트론 매출액을 올해보다 67.9% 늘어난 897억원, 영업이익을 152.7% 증가한 235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중국의 저온폴리실리콘(LTPS) 액정표시장치(LCD) 투자와 한·중의 OLED 투자가 수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OLED TV 투자 수혜도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OLED TV 전략을 추진 중인 LG디스플레이가 OLED 투자 방향성을 내놨다”며 “비아트론의 수혜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 에스에프에이 “OLED TV의 최종 병기”

에스에프에이는 OLED TV용 유기물질 증착·봉지·용액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스에프에이는 한국 최고의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라며 “2017년 65인치 초고화질(UHD) OLED TV 소비자 가격이 2500달러까지 떨어질 경우 선진국 시장에서 폭발적으로 팔려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65인치 UHD OLED TV에 대해서는 “중국 업체가 5년 안에 따라 올 수 없는 TV의 최종 병기”라며 “한국 TV의 미래는 OLED TV에 달려 있다”고 단언했다.


◇ 삼성SDI “작지만 강한 OLED 소재”

삼성SDI 매출에서 OLED 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삼성SDI 예상 매출 6조1000억원 가운데 OLED 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을 2~3%로 보고 있다.

다만 독과점적인 OLED 소재 특성상 매출 기여도보다 이익 기여도가 높다는 평가다. 하 연구원은 “2017년 이후 세계적인 스마트폰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OLED를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상장 업체 중 OLED 소재 업체가 매우 드물다”며 삼성SDI를 OLED 증설 수혜주로 꼽았다.


◇ 주성엔지니어링, 압도적 시장 점유율

OLED 공정은 크게 ‘결정화 → 증착 → 봉지 → 검사’로 나뉜다. 주성엔지니어링은 현재 봉지에 주력하고 있다. 봉지 공정은 증착된 유기물이 수분과 산소 등에 손상되지 않도록 봉지(Capsule·유리나 필름 소재)를 씌워주는 과정이다.

하 연구원은 “주성엔지니어링은 최대 디스플레이 고객사로부터 이미 OLED 장비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며 “고객사 내 봉지 장비 점유율이 압도적”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주성엔지니어링 주가 상승에는 전 세계 스마트폰 업체의 OLED 패널 채용 기대가 한 몫 했다. 하 연구원은 “세계 스마트폰 업체의 OLED 패널 채용 소식에 11월 이후 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40% 이상 올랐다”며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디스플레이 고객사 증설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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