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금융 > 재테크

초저금리시대 '부자'들의 재테크 노하우는?

사소한 습관과 냉정함이 '부자'를 만든다

입력 2015-06-24 18:37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브릿지경제 조민영 기자 =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1%대로 내려 앉으며 이른바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하자 돈 굴릴 데가 마땅치 않다. 이자를 한푼이라도 더 주는 상품에 갈아타고 소비도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지만 부자들은 가만히 있어도 돈이 굴러 들어가는 거 같다. 흔히 부자들은 '돈 냄새'를 잘 맡는다고 한다. 부자들의 돈 불리기는 특별히 다른 점이 있을까. 

 

 

10

 

◇ 부자의 ‘마음’과 ‘습관’이 중요


부자가 되는 길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선천적 즉 태어날 때부터 엄청난 재산을 소유한 부모의 유산을 받거나 후천적인 개인의 노력이다. 로또 당첨과 같은 행운으로 부자의 길로 들어설 수 도 있지만 사실상 개인의 의지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돈이 돈을 부른다고는 하지만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바로 노력이다.

부자들의 재테크 노하우는 하루아침에 쌓은 것이 아니다. 부자를 꿈꾼다면 부자들의 재테크 습관과 마인드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부자가 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경제와 늘 가까이 한다. 경제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경제 지식을 차곡차곡 쌓는다. 매일 수시로 바뀌는 주가와 환율 점검도 필수다.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이런 사소한 습관들이 쌓여 나만의 정보를 만들고 다른 사람보다 한발짝 앞서게 된다.

돈을 바라보는 자세도 다르다.

일반적으로 재테크는 돈을 벌기 위함이 주된 목적이다. 하지만 부자들은 리스크 관리를 기본 원칙으로 삼는다. 자신의 자산에서 일정 비율 즉, 큰 위험이 왔을 때 문제 없이 안정을 추구하는 기본 패턴을 유지한다. 주식시장에 호황이 와도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어도 부자들은 냉정함을 잃지 않는다. 자산 증감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기회를 삼아 포트폴리오 조정의 시기로 보며 틈새를 공략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 수익 높은 수익형 부동산 주목

부자들은 최근 부동산시장이 다시 살아나면서 저금리 기조와 맞물려 부동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추세다. 특히 상가나 빌딩 등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는 흐름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토지 매매로 시세차익을 얻는 투자의 시대는 저물어가지만 안정적 임대 수익원으로서의 부동산 투자가치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 부자는 금융자산에 비해 부동산 비중이 높은 자산구조를 가지고 있다.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 중 93.8%가 토지 외 투자용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가 투자자가 58.1%로 가장 많았고 아파트(40.8%), 오피스텔(32.8%), 단독·연립주택(15.5%), 오피스빌딩(4.3%) 순이었다. 반면 부동산 자산 구성에서 토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10.9%로 2012년 20.5%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자산가들의 자산 포트폴리오에 오피스텔 상가처럼 수익형 부동산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최근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도 함께 있어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보수적인 접근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움직임도 있다”고 전했다.


◇ 공격적인 투자패턴으로

올해 들어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지자 부자들은 정기 예·적금이나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 비중대신 주식 등 투자상품에 더 치중하고 있다.

금융권 전문가에 따르면 최근 한국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안전자산에서 주가연동지수(ELS)나 주가연계펀드(ELF)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은행 금리보다 높고 꾸준하게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ELS상품 중에서도 기초자산이 주가지수로 구성된 코스피200지수, 홍콩H지수, S&P500지수, 유로스타50지수를 선호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월 지급식 ELS의 경우 평균 수익률이 5% 정도로 은행 금리보다는 높고 꾸준하게 수익을 낼 수 있어 정기예금 대용으로 가입하고 있다”며 “괜찮은 ELS상품은 인기가 좋고 잘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 내 자산은 지키면서 자산 운용을

부자들은 리스크가 덜한 채권형펀드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채권형펀드의 경우 펀드 자산을 국공채, 회사채 등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해 채권 이자수익과 매매차익을 거두기 때문에 안전하면서도 수익률은 정기예금보다 1%포인트 정도 높다.

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부자들이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보이고 있지만 안전자산의 비중을 아예 줄이는 것은 아니다”며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노리지만 기본적으로 내 자산을 지키면서 자산운용을 한다”고 전했다.

근래 들어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공모주펀드에도 자금이 계속 몰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작년에 히트한 상품 중 하나가 공모주펀드로 삼성SDS, 제일모직 등 큰 규모의 IPO로 단기간에 10% 이상 고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올 하반기에도 LIG넥스원, 제주항공 등 60개의 알짜 기업의 상장이 예정돼 있어 투자를 통한 추가 수익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공모주펀드의 경우 공모주식에만 투자하므로 보유주식 비중이 5% 미만이어서 원금 손실 가능성도 적은 것도 장점이다. 여기에 공모주 투자는 비과세로 세후 수익이 높고 3개월 이후에는 언제는 환매할 수 있는 유동성도 가지고 있다.

대체 투자가 증가한 것도 또 다른 투자 포인트다. 금은 등 실물을 사기보다는 원유 구리 등 실물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의 수요가 늘고 있다.

사모펀드 관계자는 “DLS는 가입기간동안 기초자산의 가격등락률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며 “수익률이 낮지만 요즘 같은 변동성이 클 때에 자금이 많이 몰린다”고 전했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