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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자들, 금융자산 많을수록 위험 감수 많이 한다

50억 이상 위험중립형 42.2%·안정형 39.1%

입력 2015-06-0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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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심상목 기자 = 금융자산 10억원이 넘는 한국 부자가 18만2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투자성향은 대부분 ‘위험중립형’이었다.

8일 KB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15 한국부자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가진 개인은 18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8.7% 증가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의 투자성향은 기본적으로 안정적 투자를 추구하고 있다. 안정형+안정추구형이 54.0%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위험을 감수하면서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성향(공격투자형+적극투자형)은 9.8%에 불과했다.

일정수준의 위험과 그에 따른 수익만을 추구하는 위험중립형 성향은 36.3%로 전년대비 16.0%포인트 증가했다. 위험중립형 성향 증가는 저금리·저성장 환경의 고착화로 인해 원금손실 위험이 없는 안전한 투자만으로는 한계에 봉착했다고 판단한 소비자 심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소는 “경기의 변동성이 커 과도한 투자 위험을 질 수는 없는 상황에서 소위 ‘중위험·중수익’ 트렌드가 강화되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실제 위험과 수익을 일정 범위로 제한하는 대표적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잔액이 2014년에 17조8000억원 증가하는 등 큰 인기를 끈 것도 이러한 트렌드를 방증한다.

한국의 부자들은 또 금융자산 보유액이 클수록 안정적 투자성향(안정형+안정추구형)이 감소하고 위험중립 및 적극투자 성향 비중이 증가했다.

금융자산 5억~10억원 규모에서는 안정추구형 비중이 52.0%였지만 10억~50억원은 46.7%, 50억원 이상에서는 39.1%로 줄었다.반면 위험중립형 비중은 5억~10억원 29.0%, 10억~50억원 35.1%, 50억원 이상 42.2%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소 측은 “일반적으로 보유자산 규모가 클수록 위험 감수능력(Ability to take risk)이 증가한다”며 “한국 부자도 이 같은 모습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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