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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돈 버는 한류콘텐츠… 돈 되는 기업을 찾아라!

입력 2015-04-2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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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매니지먼트사 키이스트는 지난해 매출 88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단숨에 한류스타로 떠오른 배우 김수현 덕분이다. 엑소·샤이니·이민호·씨엔블루·소녀시대 등은 중국 관객 45만2000명을 공연장으로 끌어 모았다. 

 

한류를 따라 국내 콘텐츠 기업들이 중국으로 쭉쭉 뻗어나가고 있다. 이들 기업에 투자하면 그들이 버는 수익만큼 재미를 볼 수 있을까?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콘텐츠시장 규모는 1500억달러로 세계 3위다. 2017년에는 일본을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소비자의 한류 사랑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은 분명한 기회다. 그러나 자국 콘텐츠를 보호하려는 중국 정부의 규제가 강하다.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서 중국 콘텐츠시장에 진입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기회이자 모험일 수 있는 이유다.

 

이런 걸림돌을 피하면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종목은 분명 찾을 수 있다. 5가지 투자 기준에 따른 수혜 종목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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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권 판매 늘리고 있나?

시청률 경쟁으로 중국 업체들이 한류 콘텐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콘텐츠 독점 공급은 판매 단가를 올린다.

SBS는 ‘상속자들’과 ‘별에서 온 그대’, ‘피노키오’ 등 활약에 드라마 왕국이라 불릴 정도다. SBS는 상속자들을 회당 3만달러에 팔았다. 별에서 온 그대는 회당 3만5000달러에 팔았다. 인기가 입증되자 피노키오는 회당 28만달러에 팔려나갔다.

게임시장의 경우 중국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갖고 있는 인터넷기업 텐센트를 통하는지가 중요하다. 올해 텐센트를 통해 중국시장에 진출할 기업은 엔씨소프트와 위메이드, 파티게임즈 등이다.

이동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와 위메이드는 온라인·모바일게임 모두 중국에 수출할 계획”이라며 “파티게임즈는 소셜네트워크게임 ‘전민찬청’ 출시 기대감이 높다”고 분석했다.


◇ 규제 피해 공동 제작하나?

공동 제작 콘텐츠는 중국 콘텐츠로 인정돼 해외 콘텐츠 비중을 제한하는 규제를 피할 수 있다.

‘달려라 형제’와 ‘20세여 다시 한 번’ 등이 대표적인 한·중 공동 제작 콘텐츠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BS ‘런닝맨’(달려라 형제)은 지금까지 가장 성공한 공동 제작의 형태”라며 “SBS는 ‘정글의 법칙’ 중국판도 공동 제작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CJ E&M 영화 ‘수상한 그녀’를 토대로 한 ‘20세여 다시 한 번’은 흥행 수익 633억원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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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법인 세웠나?

현지법인 설립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지만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한 방법이 된다.

김민정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지법인은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장기 수익을 만들어내는 기반”이라며 “한·중 FTA 체결로 양국 콘텐츠 사업자 간의 중국 내 합작회사 설립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CJ E&M과 에스엠(엑소 등 소속), 와이지엔터테인먼트(빅뱅 등 소속), 에프엔씨엔터(씨엔블루 등 소속), NEW 등이 올해 중국에 현지 법인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 중국 자본 가졌나?

중국 자본이 국내 콘텐츠 기업에 투자하면 거대 자금으로 콘텐츠 질을 높이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가질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지금까지 한국 업체는 판권에 대한 일정 금액만 받아와 흥행 기반의 수익을 거두지 못했다”며 “중국 업체가 지분을 가지거나 업무 제휴를 맺은 한국 콘텐츠는 흥행 수익대비 일정 비율대로 수익을 나눠 가지는 식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저예산 영화 흥행 이력을 가진 영화 투자·배급사 ‘NEW’는 드라마도 제작하며 콘텐츠 생산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이런 배경에는 중국 드라마 제작사 화책미디어그룹의 든든한 지원이 있다. 화책미디어는 NEW에 533억원 규모로 지분 투자했다.

중국 포털사이트 소후닷컴은 키이스트 지분 6.4%를 사들였다. 키이스트에는 배용준·김수현 등이 소속돼있다.


◇ 저작권 보호 수혜 입나?

중국이 콘텐츠시장 발전을 위해 저작권 감독과 불법 복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음반·음원시장에서 불법 음원 다운로드 비율은 99%”라며 “음악 불법 이용률이 높은 만큼 유통 규제가 강화될 경우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같은 음원 제공 업체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주요 인터넷 사업자가 저작권 보호를 위해 정품 디지털 음악 판권 보호를 추진하고 있다”며 “중국 내 음원 유료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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