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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부터 비즈니스까지… 비전 설계 도우미

[이색직업] 라이프코치…자신이 말하는 철학, 인생에 녹일 수 있어야
선택이 많은 현대사회, 라이프코치 수요 늘 듯

입력 2015-01-0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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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화 제이코칭연구소 대표가 라이프코치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 제이코칭연구소)

 

 

“배움과 성장을 좋아하는 체질이어야 합니다. 죽을 때까지 배운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지식과 기술을 업데이트 해야 하고, 그것을 다른 이들에게 쉽고 감동적으로 전달하고 싶어 안달이 나는 성격일수록 이 일을 즐기며 오래 할 수 있습니다.”

한국사회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움을 만끽하면서도 사람들의 행복지수는 현저히 낮다. 이는 직장, 학교, 가정 등에서 받는 스트레스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또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 많아진 요즘, 홀로 결정하는 것보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선택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그래서 가정, 건강, 취업, 학업 등 여러 분야에서 겪고 있는 사람들이 ‘라이프코치’를 찾아 상담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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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상담을 하고 있는 조정화 제이코칭연구소 대표(사진제공=제이코칭연구소)

조정화 제이코칭연구소 대표는 “자신이 말하는 철학을 스스로 인생에 녹일 수 있는 것”을 라이프코치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꼽는다. 

 

조 대표는 “스스로 잠재력을 실현하고, 두려움을 극복하고, 어려움을 돌파해나가는 모든 과정을 겪어보아야만 그런 일들로 장벽에 가로막힌 고객들을 도울 수 있다”고 조언한다.


타인의 인생을 설계하고 더 나은 삶의 방향을 모색하게 해주는 이들, 라이프코치. 그들의 직업세계를 살펴보고 인생의 목표를 다시 한 번 설정해 보자.

- 어떤 일을 하나요?

“라이프코치는 사람들이 삶을 살아가며 직면하는 중요한 삶의 이슈나 문제의 답을 자신의 내면에서 찾고, 목표를 설정해 비전을 향해 갈 수 있도록 돕는다.

개인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잠재 능력을 발견해 강화시켜주고, 동기를 부여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상담을 의뢰한 고객들은 가정, 건강, 취업, 학업 등 여러 분야에서 겪고 있는 문제들이 각기 다른데 이들이 처한 상황에 맞춰 상담을 돕고 이들이 계획을 세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긍정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해주게 된다.

라이프코칭은 보통 대면이나 전화로 이루어진다. 처음에는 성격, 가치관 등의 기본 검사를 실시하고, 향후 코칭 계획을 세운다. 사례에 따라 필요하면 상담 등을 받을 것을 제안할 수도 있다. 코칭의 종류는 대상에 따라 비즈니스코칭, 관계코칭, 감성코칭, 커리어코칭, 연애코칭 등 다양하다. 라이프코치는 강의와 개인 코칭 등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 어떻게 준비하나요?

“라이프코치로 일하려면 대학에서 상담학, 심리학 등을 전공하면 유리하다. 일부 대학에 코칭 관련 교과목이 개설돼 있고, 평생교육원을 통해 교육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학력 보다는 다른 사람의 문제를 잘 이해하고 적절한 해결책을 찾도록 도울 만한 성격이나 능력을 얼마나 가졌는지가 더 중요하다.

처음부터 코치로 일하기는 어렵고 기존에 상담업무 등을 해봤던 사람이 라이프코치 과정 등을 이수해 코칭 등 좀 더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관련협회 및 학회 등에서 일정 교육을 받으면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이 일은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일을 통해 보람을 느낄 만한 가치관의 소유자에게 적합한 일이다. 무엇보다 사람에 대한 관심과 지속적인 공부가 필요한 일이다. 현재 활동하는 전문코치들은 과거 특정 분야에서 일했던 경험으로 그 분야에서 관련 코칭 활동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보험회사에서 세일즈를 했던 사람은 코칭 교육을 받아 세일즈 코치로 진출하는데 유리하며, 기업 컨설팅 업체에서 경력을 쌓은 경우 기업코치, 기업에서 임원으로 퇴직한 경우 임원코치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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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화 제이코칭연구소 대표가 학부모들에게 상담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제이코칭연구소)

 


- 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라이프코치는 일반적으로 코칭 관련 회사에 고용돼 활동한다. 직접 라이프코칭 관련 업체 등을 창업해 운영하는 이들도 있다. 관련 협회에 따르면 현재 라이프코치, 비즈니스코치 등에서 활동하는 종사자 수는 약 200명 정도로 파악된다. 보통 코칭 시간 당 약 10~20만 원의 비용을 받는데 이는 코칭의 전문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코칭 인접 분야라고 할 수 있는 상담이나 컨설팅, 멘토링, 티칭 등이 꽤 오래 전부터 실시되어 정착된 반면, 코칭은 코칭을 처음 시작한 미국에서도 약 30년 전에 뒤늦게 시작됐다.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계속 발전하고 있는 분야다.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졌지만 행복지수는 낮은 사람들이 많은 현실 속에서 라이프코치는 전망이 있고, 보람도 느낄 수 있는 직업 중 하나다.

현재도 비즈니스 코칭 분야에서는 이미 상당수의 대기업에서 전사적으로 코칭을 실시하고 있고, 중소기업 역시 중소기업청에서 재정지원을 받아 코칭을 도입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아동 비전형성 지원 사업으로 코칭을 실시하고 있다. 또 다문화 가족이나 극빈층 또는 차상위계층 등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도 코칭이 활용되고 있다. 이렇게 공공 및 기업부문에서 코칭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라이프코치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조정화 대표는 “한국에 코칭이 정착된 것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 대중화 단계는 아니다”며 “생존에 대한 불안이 사회적으로 감소되면 자기성장, 자아실현에 대한 욕구가 폭증해 라이프코칭이 점차 큰 수요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littleprince3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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