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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사회적 기업, 이렇게 성공했다

입력 2014-12-2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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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들이 매출과 고용을 늘리면서 사회적·경제적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의 사회적 기업은 이달 초 기준 1200여곳이고 앞으로도 그 수가 늘게 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일부는 성공한 사회적 기업으로 평가 받으면서 승승장구하기도 한다.  


◆ 창의공작소-꿀벌의 집은 '육각형', 창의적 사고 길러주기


‘창의공작소’라는 사회적 기업은 아이들의 공부 방법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면서 학습 능력을 높여준다.

예를 들어 ‘육각형은 변과 각이 6개이고 내각은 120도’라는 단편적인 방식의 지식을 전수하는 게 아니다. 창의공작소에서는 육각형을 가르칠 때 꿀벌의 집을 예로 설명하면서 육각형에는 도형, 과학, 생명의 존엄함, 자연 생태계 등도 담겨 있다는 것을 가르친다.

창의공작소 측은 “아이들이 어떤 공부를 하더라도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로 돕고 있다”면서 “창의공작소의 교육 대상은 특정 교육 수혜층에 한정하지 않고 교육에 있어 효과적인 변화를 꿈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 춤추는 헬렌켈러-시각장애인 위한 춤교실, 숨겨뒀던 본능을 깨우다


‘춤추는헬렌켈러’는 시각장애들에게 춤을 가르치는 사회적 기업이다. 이곳의 특징은 명상을 통해 내면에서 시각장애인들이 가진 원초적 감각을 춤으로 풀어낼 수 있도록 하고 았다.
 

지난 11월 한 자선바자회에서 공연을 하는 춤추는헬렌켈러.

지난 11월 한 자선바자회에서 공연을 하는 춤추는 헬렌켈러. (춤추는헬렌켈러 홈페이지 )

 

 

춤추는 헬렌켈러에서 교육을 받은 시각장애인들의 춤 동작은 가볍지 않은 장엄함과 힘이 느껴진다. 깊은 호흡을 하면서 내면에 잠재된 감각을 일깨워 준다. 현재는 시각장애인들만을 대상으로 하지만 곧 청각장애인을 비롯해 언어장애, 청각장애, 자폐 등의 질환을 가진 이들에게도 춤을 가르칠 계획이다. 


춤추는헬렌켈러에서 가르치는 것은 춤 외에도 숙면, 바른 자세 교청, 호흡명상 등이며, 강사도 양성하고 있다. 춤추는헬렌켈러의 주 수익은 주로 강사 양성 부분이다.

이곳은 앞으로 전사적인 마케팅을 위해 SNS 등을 최대로 활용해 기업에 대한 홍보를 할 예정이며, 건강이나 보건관련 기업에 사업 협력도 제안할 계획이다. 

 

◆ 아시안허브-다문화 아닌 상호문화…결혼이주여성 '사랑방'


아시안허브
지난 10일 열린 아시안허브 송년행사(아시안허브 홈페이지)

 

‘아시안허브’라는 사회적기업은 결혼이주여성을 교육시키는 곳이다. 취업교육을 비롯해 한국어와 한국문화 등을 가르쳐 결혼이주여성이 한국생활에 빨리 적응하게 해준다.

우리나라도 다문화사회로 접어 들어 최근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공간은 많다. 하지만 대부분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여기에서 누락되는 교육요소를 보완하는 맞춤형 교육을 아시안허브가 하고 있다.

아시안허브가 강조하는 것은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다. 이 때문에 최진희 아시안허브 대표는 ‘다문화’라는 표현보다는 ‘상호문화’라는 표현을 더 좋아한다.

아시안허브의 목표는 한국 결혼이주여성들의 마음에 자리한 낯선 땅에서의 생소함과 언어소통의 불편함을 존중과 주체성으로 조용히 바꾸어 놓는 것이다.

◆ 함께 걷는 발달연구소-장애아동의 성장주기 따라 맞춤형 힐링프로그램 운영


우리나라의 장애아동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은 턱없이 부족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설립됐다는 ‘함께걷는발달연구소’. 이곳은 장애아동의 성장주기에 맞춘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을 위해 아이들 개개인 특성에 맞춘 교육을 하고 있다.

장애라는 진단을 받지 않더라도 장애가 있을 수 있는 아이를 미리 평가하고 각자에게 필요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거나 타 기관과 연계해주는 게 이 연구소의 장점으로 평가 받는다. 또 장애아동 부모의 마음을 돌보는 심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도 연구소의 특징이다.

함께걷는발달연구소의 목표는 가족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장애아동 1명만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닌 어머니, 아버지, 형제자매 등 모든 가족이 함께 교육 받고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연구소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이에 연구소 측은 우선 양질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다른 기관과의 연계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교육 기관끼리 모여 협동조합을 만드는 방법도 고민 중이다.

◆나눔인-최대 50%까지 저렴, 장례문화 거품빼기


상조 문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목표로 설립된 사회적 기업 ‘나눔인’은 저소득층을 위한 저렴한 장례서비스를 제공한다.

나눔인에서의 장례 의전 서비스는 70만원이다. 이곳을 설립한 이병식 대표는 한국은 결혼과 장례 문화의 거품이 매우 심하다고 보고 실비만 받는 차원에서 서비스 비용을 70만원으로 정했다.

나눔인에서 판매하는 관, 수의 등은 시중보다 최고 50%나 저렴하지만 수익이 난다고 한다. 이는 일반적인 장례용품들의 가격 거품이 매우 심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나눔인은 인생회고록 서비스와 사후체험관 운영을 계획 중이며, 특히 노인 우울증 및 고독사 예방을 위해 관련 프로그램도 연구 중이다.

나눔인 측은 “한국의 장례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고 싶고, 부풀어 있는 장례 서비스 가격을 안정시켜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한 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면서 “이같이 투명한 과정을 통해 장례문화가 음지에서 양지로, 어두운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로 자리 잡게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정욱 기자 k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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