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Education(교육) > 자기개발

인세부터 강연까지…"저술은 최고의 은퇴설계"

<인터뷰> 서정콘텐츠그룹 대표 김준호
1인 1책으로 국제표준도서번호 가질 수 있도록

입력 2014-12-09 11:26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김준호씨
서정콘텐츠그룹 김준호 대표.(사진=허미선 기자)

 

17년 동안 1인1책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160여권 책 출판의 다리가 되고 있는 서정콘텐츠그룹 김준호 대표에게는 최근 설정한 10계명이 있다. 자신의 ISBN(International Standard Book Number, 국제표준도서번호, 도서 및 자료에 국제적 공통성을 지닌 고유번호)을 갖는 전략과 방법들이 함축된 10계명의 첫 글자를 따면 ‘고독한 저 책 세상 힘내자’가 된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주민등록번호를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ISBN을 가진 이가 얼마나 될까요? 저술은 저만의 차별화 전략이자 기회의 확장이에요. 자기 영역에서 남들과 차별화되는 책을 출판하면 인세는 물론 강연 기회가 생기기도 하고 또 다른 책을 쓰는 출발점이 되기도 하거든요.”

저술이야 말로 최고의 은퇴설계라고 주창하는 김준호 대표의 ‘전국민 ISBN 갖기를 위한 1인1책 프로젝트’ 출발점은 1997년까지 거슬러 오른다. 영어공부 비법을 담은 ‘영어에 성공한 사람 17인이 털어놓는 영어 학습법’을 출판하면서다.

‘대학문화신문’ 기자로 재직 중 우연히 쓴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TV, 잡지, 신문 등에서 러브콜이 쏟아졌다. 유력 매체에서 스카우트 제의도 받았다. 마냥 우쭐하던 28세, 자신감으로 충만한 그는 무작정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그 후 1년 그를 찾는 이는 현저히 줄었다. 전략 없는 성공이 얼마나 허무한지를 뼈저리게 체득했다.

“그 좋은 기회를 다 놓쳤어요. 전략적 출판을 위한 멘토가 절실했죠.”

이에 책을 내고자 하는 이들의 멘토가 되기로 결심했다. ‘한국고교신문’ 편집장을 역임하면서 책을 내고 싶다는 이들에게 출판에 대한 노하우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출판사와 저자를 연결하고 출판 후 행보를 함께 고민했다. 

 

 

 

1인1책프로젝트
'1인 1책 프로젝트'는 김준호 대표가 체득한 실패와 회환이 밑거름이 돼 영근 열매다.(사진=허미선 기자)

 

 


2005년 서정콘텐츠그룹을 열고 글쓰기를 배우는 북소리 캠프, 1인1책 프리미엄 등을 론칭하면서 ‘1인1책 프로젝트’가 본격화됐다. 그가 겪은 실패와 그에 대한 회한이 거름이 된 ‘1인1책 프로젝트’는 160여권의 책으로 영글었다. 최근 그는 ‘1인1책 코칭’을 시작했다.

“단순히 책을 만들어주는 과정이 아니에요. 콘텐츠 기획부터 브랜딩까지 함께 하며 풍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코칭 시스템이죠.”

두 달 사이 강북삼성병원 자연출산 센터장 이교원 교수, ‘개쉬운 영어’의 ‘개쌤’ 등이 출판과 브랜딩을 위해 그를 찾았다. ‘누구나 콘텐츠이며 브랜드가 돼야한다’는 그의 신념은 그렇게 차근차근 콘텐츠로 그리고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부끄럽지만 전 공부도 잘하지 못했고 잘 놀지도 못하는 아이였어요. ‘딱 중간’의 존재감을 가진 아이였죠. 그런 제가 대학학보사에서 글쓰기에 재미를 붙이고 성공하고도 기회를 놓치는 경험을 하면서 일 잘하고 잘 노는 어른이 됐어요. 우리 사회는 소수에 돈과 권력이 집중돼 있어요. 저처럼 ‘딱 중간’인 사람이 너무 많죠.”

그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딱 중간’인 이들이 주인되는 사회가 될 때까지 그의 ‘1인1책 프로젝트’는 계속될 참이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