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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유가 뚝뚝… 투자자도 눈물 뚝뚝

금값·유가 급락세에 관련 펀드 투자자 울상

입력 2014-11-1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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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 유가와 금값이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관련 펀드 투자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당분간 금값과 유가가 크게 반등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에 투자자의 마음고생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7일 기준 금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커머더티형펀드 7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6.16%로 나타났다.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11.18%로 더욱 안 좋았다. 원유 관련 커머더티형펀드 2개의 최근 1개월과 3개월 평균 수익률도 각각 -7.90%, -21.18%로 좋지 않았다.

이처럼 금과 원유 관련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것은 금과 원유의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인도분 서부 텍사스유(WTI) 선물유가(12월물)는 전일대비 0.18달러 하락한 배럴당 75.64달러에 마감됐다. 그간 마지노선으로 여겨진 80달러선이 무너진 데 이어 이제는 70달러선마저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맏형격인 사우디가 감산에 소극적인데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원유 감산 계획이 없음을 밝힌데 따른 공급 과잉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일본의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 가능성도 유가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금값도 달러강세 여파로 기를 피지 못하고 있다.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데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강한 경기부양 의지를 드러나면서 달러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현재 유가나 금값이 바닥권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정치적 변수가 금과 원유 관련 펀드 수익률을 좌우할 것으로 판단된다.

강유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말 스위스에서 중앙은행이 자산 20% 이상을 금으로 보유해야 한다는 법안을 놓고 국민투표가 이뤄진다”며 “이 법안이 통과된다면 금에 대한 투자수요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연구원은 “11월 말 이란 핵협상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에 따라 이란의 감산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금값과 유가가 정책적 이슈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달러가 강세를 나타낼수록 원자재인 금과 원유의 가격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앞으로 달러가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아 원자재 가격도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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