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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강퉁 시대, 어떤 투자전략이 통할까

입력 2014-11-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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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일 중국 상하이와 홍콩 증시 간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후강퉁 시행을 앞두고 새로운 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익숙지 않은 해외 주식시장이기 때문에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후강퉁 시대에 중국증시는 어떤 방향으로 흐르고 이에 맞는 적절한 투자전략은 무엇일까?

우리투자증권은 내년 중국증시가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상하이종합지수 예상밴드로는 2400~2800을 제시했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15년 중국증시는 내수 소비 확장과 금융시장 개혁, 국내외 자금의 중국주식시장 유입으로 상승동력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 증시는 수년간의 주가 부진으로 주가수익비율(PER) 및 주가순자산비율(PBR) 모두 과거 10년 평균 대비 40% 이상을 밑돌 정도로 크게 저평가된 상태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분야별로 차별적인 상승세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신 연구원은 “과거 수출과 투자중심 시대의 대형공기업이 아닌, 앞으로는 내수소비와 서비스업 중심의 차별적인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와 같은 잠재 성장력이 높은 민간기업들에 대한 투자매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밖에 인구 고령화 및 건강·의료 서비스 관련된 헬스케어, 환경 오염·청정 에너지 관련한 유틸리티 섹터, 인터넷 보급 확대에 따른 IT 섹터, 철도 및 추가 인프라 투자에 따른 인프라 섹터와 보험, 레저 등의 섹터가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후강퉁 시행초기에는 중국 증시에 단기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 증시 개방 때와 마찬가지로 선취매에 나섰던 본토 투자자가 차익실현에 나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눈 후강퉁이 중국증시에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기존 기관투자자 중심의 해외적격투자자(QFII)·위안화 적격 외국인 투자자(RQFⅡ)와는 달리 개인투자자의 참여가 늘어나게 될 것이므로 중소형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후강퉁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된 A주는 568개 중 이미 홍콩시장을 통해 거래할 수 있던 종목 69개를 제외한 499개 종목이 A주에 단독 상장된 종목으로 대부분 중소형 종목”이라며 “이들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여행, 헬스케어, 주류, 군수, 미디어 등의 업종은 상해 A주에만 상장된 대표업종으로 희소성 측면에서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시진핑 정부의 민생보장, 외교 등의 정책적 수혜도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국유기업 개혁과 배당강화정책으로 상해증시의 배당수익률이 2009년이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배당수익률이 높은 A종목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증시와는 달리 후강퉁이 시행돼도 여러 가지 제약이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일단 환차손을 입을 가능성이다. 위안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환전이후 위안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환차익을 보지만 약세로 전환한다면 환차손을 입을 수 있다.

개장시간도 우리나라와는 다르다. 또 홍콩과 상하이 거래소가 모두 영업일 조건을 충족한 날에만 시장이 열린다. 상하이거래소는 한국시간을 기준으로 오전 10시30분~낮 12시30분에 열린 뒤 오후 2시까지는 휴장이다. 이후 오후 2~4시 다시 열린다.

주문을 낼 때는 지정가 주문만 낼 수 있다. 정정주문은 낼 수 없고 취소주문은 가능하다. 하루 상하한가 폭은 ±10%로 제한된다. 매수 단위는 100주로 단주로 처분할 수 있지만 100주 미만은 분할매도할 수 없다. 하루에 순매수 가능 금액은 130억 위안(약 2조3000억원)으로 제한된다.

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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