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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되겠지…" 시장선 안 먹힌다

정 대표가 말하는 창업 노하우
충분한 조사 바탕으로 수익근거 파악해야
아이템 무관 '남보다 앞서는 하나'가 중요

입력 2014-11-1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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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형 이모션 대표(사진제공=이모션)

 

 

 

사회적으로 청년실업, 조기은퇴가 많아지면서 창업 열풍이 불고 있다. 어떻게 하면 창업을 잘 준비해 평생직장으로 만들 수 있을까. 1세대 벤처기업가 이모션 정주형 대표가 전하는 창업 노하우를 들어봤다.

- 창업 노하우는.

비즈니스는 심플하다. 자금을 투자해서 이익을 내는 것이다. 이익을 내거나 막대한 유저(이용자)를 모으는 것이 포인트다. 역사적으로도 많은 무료 소비자를 모아 수익으로 전환하지 못한 사례가 없고 꾸준하게 이익을 내서 망한 기업은 없다. 둘 중 하나가 돼야 한다. 유명해지고 투자를 많이 받는 것에 현혹되지 말고 사업성과 본질에 충실하면 기회가 온다. 분명한 근거를 가지고 해야 한다. ‘잘 되겠지’란 것은 없다. 좋은 아이템이 있어도 모두 다 잘 되는 것이 아니다. 몇 사람이 필요하고 얼마에 팔 수 있는지 얼마에 남길 수 있는지 충분한 시장 조사가 필요하다.

창업하기 전 몸 풀기도 추천한다. 오늘 당장 나가서 팔아보는 것이다. 팔기 위해서 하는 행위들이 이윤을 남기는지 보는 방법이다. 종이에 무엇인가 적고 전단 돌리는 것이 ‘마케팅’, 찾아가서 사달라고 하는 것이 ‘영업’, 좋은 제품 골라내는 것은 ‘제품과 서비스를 보는 안목’, 그것을 추진하는 능력은 ‘경영능력’인 것이다. 몸 풀기를 몇 번 하면 감을 익힐 수 있다. 큰 사업을 성공하는 사람들은 작은 사업에서도 이기는 사람들이더라. 생각이 열려 있고 바로 실행에 옮기는 사람들은 다르다.

- 전망 있는 분야가 있는가.

분야 지정은 의미가 없다. 정말 오래된 분야라도 스스로 남보다 우월한 뭔가가 있느냐가 중요하다. IT가 아닌 분야에서 기회가 많을 것 같다. 한 가지 예로 지인 부모님이 전통예절과 한국문화를 전수하시는 분이다. 우리나라에서 컨벤션을 하면 호텔 케이터링(조리된 상태에서 고객에게 제공하는 음식)이 대부분 외국식이다. 지인은 그것을 한국식으로 하면 어떨까 생각했고 한식, 한차, 한복을 입고 케이터링을 시도한 것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외국인의 만족도도 높고 비용도 적게 들었다. 이처럼 누구보다 잘할 수 있는 것을 기반으로 해야 경쟁력이 생기는 것이다. 1등이라도 치고 나갈 때만 앞서는 것이지 나중엔 간격이 유지될 뿐 같은 스피드, 같은 에너지로 간다. 한발 앞서서 시작해 같은 속도로 가는 것이 1등인 것이다. 유망한 아이템은 스스로가 잘 알고 있는 분야, 즐기고 있는 것이 답이다. ‘어떤 아이템이 나에게 맞을까’는 있어도 ‘어떤 아이템이 유망할까’는 없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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