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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메뉴부터 소설가 입문까지…제2인생 배움터
은퇴 이후 삶 설계하는 중장년층에 유용

입력 2014-10-2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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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들이 은퇴시기에 접어들면서 재취업 등을 고민하는 중·장년층들이 제2의 인생을 위해 취업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분주하다.

이와 관련해 은퇴 이후의 삶을 설계하는 중·장년층들이 주목할 만한 웹 사이트가 있다. 국내 교육기관의 강좌들을 모아놓은 사이트 KOCW(www.kocw.net)다.

KOCW(Korea Open Course Ware)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국내 일반대학 및 원격대학에서 개발한 우수 고등교육 이러닝 콘텐츠와 해외 고등교육기관들의 강의자료를 무료로 이용가능하다.

27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해외에서는 이미 개방형 온라인강좌인 ‘MOOCs(Massive Open Online Course·무크)’가 2011년 처음 만들어진 이래 지난 9월 현재 약 3200개까지 확산된 상태다. 무크는 하버드 대학교 등 세계 최고 대학들과 유명 교수들이 참여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에서도 외국의 무크 확산에 힘입어 교육부가 한국형 무크(K-MOOC)를 추진중에 있으나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대신 이와 비슷한 플랫폼을 가진 KOCW가 2009년 설립돼 2014년 9월 말 기준 7800건의 강의를 제공해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강좌를 무료로 열람하고 있다.


◇ 중장년층이 활용가능한 강의 눈에 띠어

KOCW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대학별·기관별·전공별·테마별로 다양한 강의를 찾아볼 수 있다. 그 중 퇴직 후 창업을 준비하거나 재취업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에게 도움 될 만한 강의들이 많이 마련돼 있어 매우 유용하다.

실제로 퇴직 후 창업을 준비중인 박희숙(57.여.가명)씨는 지인의 소개로 우연히 알게된 KOCW를 통해 많은 도움을 얻었다. 그는 “외식업 창업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막막했다”면서 “우연히 알게된 사이트를 통해 ‘외식업 창업 메뉴개발 및 가격전략’, ‘외식업 창업 마케팅 전략’ 등 강의를 보며 조금씩 틀을 만들어 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또 “고등학교 졸업 후 더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아 어쩔 수 없이 대학에 진학하지 못해 늘 배움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면서 “KOCW에서 전부터 배우고 싶었던 시, 글쓰기 같은 국어국문학과 수업을 혼자 계획을 짜서 듣고 있는데 정말 재밌고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평소 태양광 사업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구윤철(58.남.가명)씨도 KOCW 강의를 통해 한창 공부에 매진중이다. 얼마전 다니던 회사를 나온 그는 퇴직 전부터 관심 있게 봐오던 태양광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전에 자세히 공부하고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는 “이곳 저곳 알아보던 중 KOCW에서 신재생 에너지 관련 강의가 올라온 것을 알게 됐다”면서 “신중하게 알아보고 시작하기 위해 강의를 차근차근 수강하고 있다”고 자신이 그동안 수강한 강의 목록을 보여줬다.

박씨와 구씨가 들었던 강의 외에도 웃음경영, 자기경영, 컴퓨터 관련 강의, 외국어 관련 강의 등 중장년층들에게 도움이 될 강의들이 많다. 관심 있는 분야를 검색해 찾아 듣는 재미는 무척 쏠쏠하다는 게 수강생들의 전언이다.


◇ “중장년층이 들으면 많은 도움될 것” 전문가들 극찬

전문가들도 중장년층이 KOCW에서 제공하는 강의를 통해 평소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점에 공감했다.

KOCW에 강의를 제공하고 있는 박재연 아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생활 속 한국어 규범은 대학 교양 강의로 기획돼 기본적인 국어 지식과 단편적 지식을 넘어 기본 원리에 대한 설명까지 담고 있다”며 “따라서 우리말과 우리글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알기를 원하는 기성 세대들에게 유용한 강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준민 RAIZE GLS 대표는 “1만명이 넘는 중고생부터 직장인들과 커리어 교육을 진행하면서 커리어를 위한 방향(비전)과 방향을 실현하기 위한 역량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KOCW의 전문적이고 다양한 동영상 컨텐츠들은 중장년층들이 퇴직 후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방향과 특히 역량에 대한 구체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KOCW에서 더 나아가 K-MOOC 등 온라인 평생학습 지원체계 구축까지 계획 중인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측은 “현재 K-MOOC 포털이 11월 말 오픈 예정이다”고 전한 뒤 “평생학습 콘텐츠 들이 하나의 포털 사이트로 서비스 돼 사용자들이 접근성과 편의성이 좋아질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 사이트가 있다는 사실 아는 것+궁금한 점 100% 피드백은 어려워

KOCW는 해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강의를 직접 듣는 이용자들과 관련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칭찬함에도 불구하고,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보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관계자는 “홍보를 할 수도 있지만 기관이다 보니 홍보를 하기가 쉽지 않다”며 “현재는 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홍보하는 것과 필요한 때에 공모전 등 이벤트를 통해 수시로 홍보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전했다.

또 강의를 듣다 보면 모르는 사항이 생길 수 있는데 관련 사항을 질문하는 ‘사용자 의견’란이 있기는 하지만 100% 답변을 듣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사용자 의견란에 글이 올라오면 강의를 제공한 해당 학교에 피드백 요청을 하긴 하나 100% 해결해 주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희은 기자 hese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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