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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산업 발전하려면 "은퇴 교수 등 참여유도, 가이드 전문성 높여야"

입력 2014-10-1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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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북적<YONHAP NO-0415>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인천국제공항은 휴가를 떠나는 여행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연합)

 

 

‘여행 서비스 관련 종사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여행 서비스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규제완화, 해외 여행객을 유치하는 인바운드 여행 산업의 인프라 확충, 여행 가이드의 전문성 제고 등을 주문했다.

 

2010년 한국고용정보원의 중장기 인력수급전망 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2008년에서 2018년 사이 가장 빠르게 일자리 성장이 예상되는 직업으로 ‘여행 서비스 관련 종사자’가 1위로 선정됐다. 

 

여행 서비스 관련 종사자는 고객의 요구에 맞는 여행상품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여행상품 개발자, 여행사에서 여행관련 업무를 보는 여행사무원, 국내와 국외에서 여행자를 안내하는 여행 안내원 등을 모두 아우르는 직업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최근 한국을 찾는 중국인의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며 향후 수년간 여행 서비스 산업이 더욱 발전하고 일자리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경제 체제에서 국가 간 인적 교류가 꾸준히 확대될 뿐만 아니라 개인의 여가 시간도 늘기 때문에 여행과 레저산업이 커나가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 정부의 규제완화 통해 선순환구조 생태계 만들어야

우선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 완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희대학교 호텔경영학과 변정우 교수는 “산업 내에서 계속적으로 새로운 서비스와 직종들이 나오고 일자리가 늘어나려면 정부의 관련 규제 완화를 통해 선순환구조로 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여행서비스산업은 제조업과는 달리 타 부처, 분야간 협업이나 융합으로 새로운 사업 또는 성공 모델을 만들어가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규제를 풀고 기본적인 동력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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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여행 증가에 따라 인바운드 여행 산업의 인프라 확충 필요

중국인 관광객이 연말에 6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될 만큼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인바운드 여행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이들을 배려하는 편의 시설 등의 인프라 확충과 여행가이드의 전문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지적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인바운드 여행 산업의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다면서 중국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그들을 배려한 편의시설 등의 인프라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여행산업이 패키지 여행에서 자유여행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기 때문에 현재 단체로 많이 오는 중국인 관광이 향수 수년 내에 자유 여행으로 바뀔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행업계에서 20년 이상 몸담고 있는 이스트투어의 한인섭 대표는 “외국인들이 국내를 여행하면서 편의시설 등의 인프라에 대해 느끼는 만족도는 다른 관광 선진국과 비교할 때 부족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뉴욕이나 홍콩, 싱가포르와 같은 대도시는 표지판이 잘 갖춰져 있어서 외국인들이 여행하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면서 “소수의 외국인들이 국내를 여행할 때 이들을 배려한 편의 시설 등의 인프라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 여행 가이드 전문성 높이기 위한 체계적인 교육 필요

인바운드 여행 산업에 있어서 여행가이드의 전문성 문제는 정부나 학계, 현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고민이 깊은 부분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직접적으로 대하는 관광가이드의 자질을 둘러싼 민원은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자격증이 없는 관광가이드는 문화 유적지 등에서 정확한 지식이나 배경 없이 역사를 왜곡하거나 쇼핑 위주의 관광에서 저질 상품을 사도록 유도해 한국 여행의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경우도 많다.

이에 대해 한인섭 대표는 “뉴욕같은 경우 여행가이드 라이선스가 따로 있으며 실제로 대학 교수들이 은퇴 후 가이드를 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우리나라도 직접적으로 여행객들을 대하는 여행가이드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이들을 교육하는 기관을 더욱 늘리고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지난 15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중국어 관광가이드의 엉터리 설명 등 역사왜곡 행위와 저가 덤핑에 의한 저질상품 등으로 시장 질서를 교란시키고 한국 여행의 만족도를 저하시키는 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을 하기로 하는 등 방한 중국관광객 시장을 내실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무자격 가이드 활용 3회 적발 시 전담여행사 지정을 취소하는 등 유자격 우수 가이드 고용을 강화하고, 가이드의 역사왜곡 행위 등에 대한 수시·암행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가이드의 자질 향상을 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전반적으로 중국의 저가단체 관광수요와 함께 개별관광 증가 추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테마형 고부가가치 신규시장 창출을 위하여 우수 방한상품 개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주제별 맞춤형 관광정보 제공과 스마트관광 안내체계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중국관광객 특화형 중저가 숙박시설 확충 및 지역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한 수요 분산 등 중국관광객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방한 중국관광객은 최근 5년간 연평균 34%의 급속한 성장세로, 2009년 130만명에서 2013년 432만명으로 급증했으며, 전체 인바운드 시장의 36%를 점유하고 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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