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Encore Career(일) > Chance(재취업)

중·장년층 이직, 이렇게 준비해라

나의 가치를 판단하고, 2~3년 전부터 준비하라

입력 2014-10-12 08:0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15

 


대형 건설사, 제약회사, IT기업의 홍보팀을 거친 김모(43)씨. 그는 대기업에서 근무해 온 경력이면 중견기업 임원급으로 이직이 수월하리라 기대했다. 장기적인 실적저하로 부서간 통폐합이 실시되면서 불안감을 느낀 그는 조기 퇴직 대상자에 오르느니 이직을 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전만큼 이직이 쉽지 않다. 대기업 출신이라고 마냥 환영만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건 오산이었다. 

 

16
HR코리아 최경숙 부사장

 “자신의 가치를 냉철히 판단하고, 이직·전직을 병행해 미리 준비하고, 이력서에 자신의 성과를 당당하게 표현하라.” 헤드헌팅 전문기업 HR코리아 최경숙 부사장이 이직을 준비하는 중·장년층 직장인에게 하는 조언이다. 


최 부사장은 12일 전화인터뷰에서 “중·장년층 직장인의 경우 ‘내 인생 마지막 이직이 될 수 있다’는 생각과 은퇴에 대한 불안감이 겹쳐 성공적인 이직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장년층이 성공적으로 이직을 하기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할 것과 이력서·면접상의 몇 가지 요령을 소개했다.

◇ 자신의 현재 가치를 냉철히 파악해야

자신의 현재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선 자신과 같은 직급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과 직무역량을 비교해봐야 한다. 최근 1~3년간 자신이 이뤄낸 성과를 기준으로 자신과 비슷한 위치의 사람들이 이뤄낸 결과물을 비교하면 본인의 직무역량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이 몸담고 있는 업종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사양산업에 몸을 담고 있다면 능력만큼 성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 컨설턴트로부터 정기적으로 상담을 받는 것도 자신의 포지션 밸류(Position Value) 파악에 도움이 된다.

◇ 이직만이 해답 아냐, 전직시 고려할 4가지 사항

최 부사장은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더 길게 이어가고 싶다면 이직만이 해답은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본인 스스로 직무전환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명예 퇴직한 은행원이 2년간 에너지 관련 자격증 공부에 몰두해 보일러기능사 등 7개의 자격증을 취득한 결과 은행 시설팀에 재취업에 성공한 실제 사례를 들며 전직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직 시 고려할 사항으로 크게 4가지를 들었다. 기존의 경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전직하려는 업종의 시장 환경과 인력 수요는 어떤지, 전직 준비에 소요되는 기간과 비용이 어느 정도인지, 자격증이 실제 취업에 실제 도움이 되는지 등이다.

◇ ‘채용시장에서 원하는 나’로 향상시켜라

자신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선 미리 이력서와 면접 준비를 해둬야 한다. 관심 있는 직종에 맞는 이력서를 단순 나열식이 아닌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내용으로 미리 작성해둬야 한다.

최 부사장은 또 “면접장에서 자기자랑이 아닌 자신감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감 스토리를 준비하고 화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난 뭐든지 잘 한다’ 내지는 ‘내가 대기업에서 잘나가던 임원이었다’ 등 경력만 나열하는 게 아닌 ‘내가 왜 이 위치에 적임자인가’를 구체적인 근거를 들어가며 접근하는 방식이어야 상대방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