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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플래너, '출산 경단녀' 맞춤 일자리로 눈길

임신·출산·육아 고충 상담·조언

입력 2014-10-0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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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베이비 엑스포
지난 8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4 베이비 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아기용 카시트를 살펴보고 있다.(연합)

 

 

#울산에서 올해 초 베이비플래너 과정을 수료하고 활동을 시작한 천민영(34)씨. 그는 3명의 아이를 낳으면서 경력이 단절돼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베이비플래너를 알게 됐고 아이들과 함께 있을 수 있으면서도 육아에 관심이 많은 자신에게 딱 맞는 직업이라는 생각에 일을 시작했다.

현재도 베이비플래너로 활동중인 천민영씨는 무엇보다 초보 엄마들의 궁금한점이나 육아고충을 공감하고 해결해 주는데서 많은 보람을 찾고 있다.

베이비플래너가 경력단절 여성의 맞춤형 일자리로 조명받고 있다.

출산과 육아를 앞둔 부부들에게 경험이 풍부한 베이비플래너의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서비스가 호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 비해 한명만 낳아 잘 키우자는 인식도 커지고 양육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직업으로서 베이비플래너에 대한 수요,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미국이나 영국 등의 선진국에서는 흔한 직업으로서 정식 직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베이비플래너는 예비 부모들을 위해 임신, 출산, 육아에 대한 교육부터 육아 제품과 서비스에 관한 정보와 조언을 해주는 직업이다.

구체적으로 아기를 계획하는 단계부터 출산 관련 교육, 정부지원혜택, 임산부 영양, 육아용품 소개, 보육기관 소개, 육아 교육, 신생아 관리, 산후 상담, 출생 신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아기용품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구매해야 하는지 상담하는 것도 베이비플래너의 주요 서비스이다.

처음 임신을 하면 인터넷 검색이나 카페, 블로그의 제품 후기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제품 구매시 과대광고로 인해 피해를 입기도 한다. 경험이 없고 잘 모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다.

이 때 임신과 출산, 육아 등 경험이 풍부한 베이비플래너가 잘못된 광고나 정보 대신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해준다.

베이비플래너로서 행사, 강의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손서연(37)씨는 “핵가족이 늘고 워킹맘도 많아지는 상황에서 임신과 출산에 대한 정보를 찾는데 시간을 쓰는 경우가 많아 정작 중요한 태교에는 신경도 못쓴다”면서 “베이비플래너는 이런 시대적 요구에 맞춰 생겨난 직업이며,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아직은 부족한 베이비플래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미미하지만 “임신과 출산, 양육의 경험이 있는 여성이나 새로운 직업세계를 개척해보겠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소유한 사람이라면 도전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고용연구원 직업연구센터의 김중진 센터장은 “정부에서도 민간시장 외에 자격이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보건소에 육아전문가를 배치할 계획”이라며 “경력단절여성이나 이 직종에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여성들이 잘 할 수 있는 직업이다”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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