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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기숙사 펀드 놓치고… "아이고 배야"

가입 못해 후회되는 이색 펀드

입력 2014-09-2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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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기지수가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률을 올린 일부 이색 펀드는 판매 이후 추가로 가입할 수 없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신한BNPP자산운용이 지난해 11월 판매한 '신한BNPP 서울시 지하철9호선 특별자산 펀드'는 이름 그대로 서울 지하철 9호선에 투자한다. 1000억원 규모의 펀드로 4, 5, 6, 7년 만기에 따라 총 4개로 나뉘어 있다. 판매 금융기관별 1인당 2000만원 한도로 가입 신청을 받았는데 하루 반나절 만에 판매가 완료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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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수익률이 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저금리시대에 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연 4%대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목표로 설계됐다. 특히 매 3개월마다 이자를 수령할 수 있어 안정적인 현금 소득이 필요한 은퇴자 등이 대거 펀드에 가입했다. 

공공성을 강조해 서울시가 재원을 보전하고 우리은행과 농협이 지급을 보증한다는 점도 믿음을 줬다.

대학교 기숙사에 투자할 수 있는 펀드도 있다. 지난 2005년 출시된 '동양강남대기숙사특별자산 1', '산은건대사랑특별자산 2', '산은건대사랑특별자산1- 1', '산은건대사랑특별자산1- 2' 등이다. 이 펀드는 기숙사 건립을 위해 일시적으로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에 투입됐다. 

SPC는 15~20년 동안 운용권을 갖고 학생들로부터 기숙사비를 받아 투자금액을 회수하고, 펀드투자자들에게 매분기마다 수익을 배당한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 4개 펀드의 설정 후 수익률은 99.88%에 달할 정도로 높다. 1년 수익률은 7~8% 정도. 대학생이 내는 기숙사비를 재원으로 하고 있어 손실 가능성이 거의 없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펀드들은 언제 다시 나올지는 미정이다.

현재 가입이 가능한 이색 펀드도 있다. 탄소배출권 선물에 투자하는 동양탄소배출권특별자산1(탄소배출권-파생)Class A가 대표적이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이 -6.72%에 머물고 있다. 30년 넘은 기업에 투자하는 LS장수기업 포커스펀드도 최근 1년 수익률이 -3.88%를 기록 중이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색 펀드는 투자자산이 다양해 일반 펀드보다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며 "투자자산을 확실히 알고 자신에 맞는 펀드인지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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