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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취임 후 우리금융 사고 9건에 142억원 규모…금감원 특별검사 필요”

입력 2024-06-26 16:39 | 신문게재 2024-06-2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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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범금융 신년인사회 참석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연합뉴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취임한지 1년 3개월 만에 계열사에 100억원대 횡령이 발생하는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임 회장을 포함한 우리금융에 대한 금융감독당국의 전방위 조사와 특별검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26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우리금융그룹 금융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인 2023년 3월 24일부터 올해 6월 20일까지 1년 3개월 동안에만 발생한 금융사고만 4개 계열사에 총 9건으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우리금융의 주력인 우리은행이 5건, 131억 4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우리카드 2건(9억 5800만원), 우리금융캐피탈(1억 1600만원), 우리금융저축은행(100만원) 등이 각 1건씩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금융사고 종류별로는 사기가 3건(115억 94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횡령 2건(2억 5900만원), 사적금전대차와 개인정보유출이 각 1건, 기타 2건(23억 2500만원) 순이었다.

강민국 의원은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1년 3개월 동안 발생한 약 142억원이라는 금융사고 수준은 같은 시기 취임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36억 3730만원)보다 많고,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지난 2022년 3월 25일 취임한 이후 1년 3개월간 발생한 금융사고액(65억 8560만원)보다도 훨씬 많고 심각한 수준”이라고 질타했다.

게다가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발생한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의 금융사고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제재 수위는 높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발생한 우리금융그룹 9건의 금융사고 중 금융감독원 제재가 결정된 3건의 제재 내역을 발생 시기 순으로 살펴보면, 대부분이 견책과 주의, 주의 촉구 등 경징계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의원실에 따르면 우리은행 금천구청지점에서 발생한 횡령사건(8900만원, 2021년 3월 4일~2024년 4월 1일)의 경우 사고자는 면직 처리됐으나 관련자는 견책(1명), 주의(1명), 주의 촉구(1명)에 그쳤다. 우리은행 익산지점에서 발생한 횡령사건(1억 7000만원, 2023년 5월 15일 ~2023년 6월 5일) 역시 사고자는 면직 처리됐으나 관련자 5명은 견책(3명), 주의(1명), 주의 촉구(1명)만 내려졌다. 우리은행 엑스포금융센터에서 발생한 사적금전대차(2023년 5월 17일)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사고자(1명) 견책, 관련자(1명)에게는 주의 촉구 제재를 내렸다.

강민국 의원은 “취임 직전 해에 626억원 횡령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취임 1년여만에 105억원이라는 천문학적 금융사고가 재발한데다 계열사 4곳에서 9건이라는 금융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은 임종룡 회장의 내부통제 관리 등 경영능력 부족을 여실히 보여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오랜 기간 기획재정부 관료로 차관에다 금융위원회 위원장까지 역임한 대표적인 모피아 출신으로 분류되며 관치금융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임종룡 회장이 사모펀드 사태와 수백억 횡령 사고 등 내부통제 부실 문제로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우리금융그룹의 수장으로 온 것 자체가 문제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금융감독원은 한 해 걸러 백억원대 금융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고, 계열사에 횡령, 사기 등이 난무하고 있는 우리금융그룹에 대해 회장을 포함한 전방위 조사와 특별검사를 실시해 잘못이 확인되면 일벌백계해야 할 것”이라며, 금감원의 특별검사 등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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