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유난히 말이 많은 이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남의 얘기는 듣지 않고 필요 이상으로 자기 말만 하는 것도 보기에 좋지 않지만, 별 필요도 없고 상관도 없는 얘기들을 끊임 없이 해 대는 통에 머리가 지끈거리는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을 ‘투 머치 토커(Too Much Talker)’라고 하고, 이런 이야기나 상황을 통칭해 TMI(Too Much Information)이라고 부른다. 과도하고 불쾌한 많은 정보라는 뜻이다. 누군가로부터 필요 이상으로, 알고 싶지 않은 정보까지 듣게 될 때 이런 표현을 쓴다.
다른 사람들이 별로 궁금해 하지도 않는 내용까지 지나칠 정도로 많이 이야기를 하는 상대방에게 정중하게 이야기를 줄여줄 것을 요청할 때도 TMI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정중한 말 끊기’인 셈이다.
TMI라는 단어가 우리나라에서 유행한 것은 트위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트위터 자체가 단문으로 주고 받는 문자 전송 체계인데, 불필요한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나 그런 상황을 꼬집기 위해 이런 표현이 생긴 것으로 관측된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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