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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2위' 한국수영, 이제 금빛물살 가른다

도하 세계선수권 결승서 중국에 0.1초 차 은메달로 '새역사'

입력 2024-02-17 14:30

SWIM-WORLD-2024
한국 수영 ‘황금 세대’가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에서 0.10초차로 은메달을 땄다.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메달이다.(연합)

 

한국 수영이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계영 8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양재훈(25·강원도청), 김우민, 이호준(22·제주시청), 황선우 순으로 역영해 7분01초94로 2위에 올랐다.

지신제, 왕하오위, 판잔러, 장잔숴로 팀을 구성해 7분01초84로 1위를 차지한 중국과의 격차는 불과 0.10초였다. 7분02초08의 미국(루크 홉슨, 칼슨 포스터, 헌터 암스트롱, 데이비드 존스턴)은 한국에 뒤진 3위를 했다.이로써 한국 수영은 도하에서 금메달 2개(남자 자유형 200m·400m)와 은메달 1개(남자 계영 800m), 동메달 2개(다이빙 여자 3m, 혼성 3m)를 수확하며 박태환이 홀로 메달 2개를 따낸 2007년 멜버른(자유형 400m 1위·200m 3위) 대회를 훌쩍 넘어선 단일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과를 거뒀다.

경기흐름은 놀라움과 환희의 연속이었다. 결승에서 한국 첫 주자 양재훈은 구간 기록 1분47초78, 8위로 다소 주춤했다. 하지만 김우민이 구간 기록 1분44초93으로 힘을 내 3위까지 올라섰다. 이호준도 1분45초47로 3위를 유지한 채 마지막 영자 황선우에게 배턴을 넘겼다. ‘한국 수영의 에이스’ 황선우는 마지막 200m를 1분43초76의 놀라운 구간 기록으로 역영해 미국을 제치고 중국을 막판까지 위협했다.

아쉽게도 아시아 최초 우승의 영예는 중국에 내줬지만 황선우의 막판 스퍼트는 진한 여운을 남겼다. 한국 수영 단체전 세계선수권 메달의 숙원을 푼 한국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이제 파리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단체전 올림픽 메달을 수확하고자 다시 속력을 높인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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