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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픽'] '팬 구조가 우선'…'트래비스 스콧 관객 압사'와 비교

입력 2021-11-10 16:26

트래비스 스콧
팬들의 공연 중단 요청을 무시하고 무대를 이어가 비판 받은 래퍼 트래비스 스콧. 사진=트위터, 유튜브,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5일 미국 래퍼 트래비스 스콧의 공연 도중 팬 8명이 압사한 가운데 쓰러진 관객을 재빨리 발견하고 응급처치한 사례들이 재조명된다.

앞서 이날 텍사스 휴스턴 NRG 파크에서 열린 ‘아스트로월드 뮤직 페스티벌’에서는 유명 래퍼 트래비스 스콧의 공연이 시작됐다. 약 5만명의 관객이 밀집한 공연장은 대세 래퍼 트래비스 스콧이 등장하자 순식간에 열기로 가득했고, 흥분한 다수의 관객들이 무대 쪽으로 일시에 몰리며 8명이 압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순식간에 일어난 사고로 10대~20대의 팬들 8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들도 약 13명 이상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에 따르면 사고 당시 관객들이 ‘사람이 죽어간다’ ‘공연을 멈춰달라’ ‘사람이 쓰러졌다’ 등을 외쳤지만 트래비스 스콧은 공연을 이어가 응급처치를 어수선하게 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과거 팬이 공연 도중 쓰러졌을 때 재빨리 대처한 사례를 끄집어내면서 트래비스 스콧의 안이한 대처를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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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팬을 발견하고 응급처치를 이끈 래퍼 릴 펌.

 

같은 미국 래퍼 릴 펌은 평소 악동 이미지로 팬들의 호불호를 자아내지만 팬이 위급한 상황을 재빨리 처리해 칭찬 받은 아티스트로 꼽힌다. 그는 2018년 런던에서 개최한 공연에서 한 관객이 발작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주변 관객들에게 전해들었다. 이에 그는 즉각 공연을 중단시켰고, 자신의 마이크로 의료진을 직접 불러 응급조치를 유도했다.

그는 무대 뒤 관객의 상황을 직접 살폈고, 팬이 병원으로 이송되자, 다시 무대에 올랐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마약을 했든 무엇을 했든 상관 없다. (공연 열기에 휩싸이지 말고) 제발 물을 마시라”며 “여러분들에게 물을 나눠주겠다. 이후 공연을 재개하겠다”고 침착히 대응,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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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지난달 31일 치러진 K리그 울산현대와 수원FC와의 경기 후 관중석에 있던 한 팬이 쓰러졌다. 이를 발견한 김태환(울산)은 장내 아나운서의 마이크를 빼앗아 “사람이 쓰러졌다”며 의료진의 투입을 요청했다. 이청용(울산)도 벤치로 달려가 위급한 상황을 알렸다. 원정팀인 수원FC 의료진까지 팔을 걷어붙였고, 10분 만에 응급실에 이송된 10대 팬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뉴캐슬과 토트넘의 8라운드 경기 중 한 관객이 쓰러졌다. 토트넘의 세르히오 레길론과 에릭 다이어 등이 경기 중단을 요청했고, 의료진 투입이 신속히 이뤄졌다. 발작을 일으킨 팬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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