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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픽'] '고교 궁사' 김제덕이 외친 "코리아 화이팅!"…벌써 2관왕 쾌거

입력 2021-07-26 16:59

김제덕
한국 남자 양궁 국가대표팀 김제덕. 사진=연합

 

“코리아 화이팅!”



‘2020 도쿄올림픽’ 한국 대표팀의 유행어를 만든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17·경북일고)이 라이징스타로 거듭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김제덕은 24일부터 치러진 양궁 경기부터 매 순간 “화이팅”을 외치며 한국팀의 사기를 북돋고있다.

그는 이번 대회부터 최초 치러진 혼성 팀 경기에서 시종일관 차분한 기색을 유지한 파트너 안산(20·광주여대)과는 달리 화살을 날릴 때마다 우렁찬 “화이팅”을 외쳤다.

안산과 함께 혼성 팀 경기 최초 금메달을 딴 김제덕은 시상식 세리머니에서 애국가가 연주된 뒤에도 “코리아 화이팅”을 외쳤고, 이를 중계하던 KBS 해설진에게 폭소를 안겼다.

이어 25일 치러진 여자 단체전에서도 관중석에서 끊임없이 “코리아 화이팅”을 외치며 여성 단체전 올림픽 9연패에 힘을 보탰다. 김제덕의 화이팅은 우리나라의 상징적 동물인 호랑이와 연관돼 ‘호랑이의 포효’라고 불리며 국민들에게 인기를 끌고있다. 

 

김제덕
대표팀 막내 김제덕. 사진=MBC, 온라인 커뮤니티

 

한국 대표팀의 메달 사냥의 청신호를 밝힌 김제덕의 ‘화이팅’의 이유는 남모를 사정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스승인 황효진 경북일고 코치는 2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덕이는 대회 나가기 전부터 ‘화이팅’을 외치며 훈련했다”며 “상대의 멘탈을 흔들려고 한 게 아니라 본인이 긴장을 풀고 싶어서 ‘화이팅’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제덕이가 왜 외치는 줄 아는데 모르시는 분들이 (댓글에) ‘시끄럽다’ 말씀하시는 것 같다. 남은 경기들 잘해야 하는데 혹시나 상처받고 방해될까 싶어서 댓글 읽지 말라고 했다”며 “나라를 대표해서 나갔고, 거기에 대한 책임감도 있기 때문에 긴장된다고 했다. 어린 나이에 벌써 그 긴장감을 겪는다는 게 안쓰러웠다”고 덧붙였다.

김제덕은 아픈 아버지를 돌보는 가정환경 속에서도 한국 남자양궁 최연소 메달리스트라는 기록을 세워 감동을 배가시키고 있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시절 SBS ‘영재발굴단’에서도 출연, 자신을 돌보는 조부모와의 일상을 공개해 올림픽 스타 탄생의 서막을 알린 바 있다.  

 

김제덕

 

한편 김제덕은 26일 남자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오는 31일 개인전에서 대회 3관왕에 도전하는 김제덕의 ‘코리아 화이팅’에 온 국민이 응원을 보내고있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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