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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픽'] 원정숙소서 "잠 잔다"던 NC 박석민 등 4명…일탈 행위 결말은?

입력 2021-07-16 17:10

NC 다이노스 논란
원정숙소에서 잠 들지 않고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며 술판을 벌인 NC 다이노스 선수들(이명기, 박석민, 권희동). 사진=NC 다이노스 유튜브

 

외부인을 원정숙소로 끌어들여 술판을 벌이고 KBO리그 중단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 NC 다이노스 박석민·박민우·이명기·권희동이 중징계를 받게 됐다.



16일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NC 구단과 방역 수칙 위반 혐의가 있는 선수 4명을 대상으로 상벌위원회를 개최했다.

상벌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이 엄중한 상황에서 정부의 수도권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위반하며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고 경기를 앞두고 늦은 시간까지 음주를 하는 등 프로선수로 지켜야 할 기본적인 본분을 지키지 않는 등 품위손상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상벌위원회는 4명 모두 72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선수단 관리 소홀과 사후 대처에 미흡한 모습을 보인 NC 구단도 1억원의 제재금을 내야한다.  

 

'방역수칙 위반' 논란에 휩싸인 프로야구
‘방역수칙 위반’ 논란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 사진=연합

 

박석민·박민우·이명기·권희동은 지난 6일 서울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 2명을 불러 6명이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 당시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수칙을 어긴 것. 이후 해당 여성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도쿄올림픽 예비 엔트리에 들어 백신을 접종한 박민우를 제외한 선수 3명은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NC와 경기를 치른 두산베어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자가 대거 발생했고, KBO리그는 잇따른 확진 및 접촉 정황이 드러나자 올림픽 브레이크를 일주일 앞두고 이달 13일 리그 일정을 중단했다.

사상 초유의 사태에 파장은 커져갔다. 해당 선수들이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고 쉬쉬하던 NC 구단은 여론이 악화되자, 선수들의 동의를 얻어 원정 숙소에서 사적 모임을 한 선수 4명의 이름을 15일 공개했다.

이날 NC 구단은 공식입장문을 통해 “해당 선수들이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과 사적 모임을 가졌고 관리부실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방역 당국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하겠다”고 전했다.

박석민은 사과문을 통해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와 함께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 2명 등 총 6명이 숙소에서 음주 모임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저를 포함 일부 선수의 잘못으로 리그가 멈추는 상황이 벌어진 만큼 변명보다는 합당한 처분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박민우는 도쿄올림픽 출전을 포기하겠다며 “올림픽이라는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도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리그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만든 것에 부끄러움을 느낀다”라고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부채질을 한 이들의 일탈 행위는 야구팬들의 마음을 달래지 못했다. 사건의 장본인들은 구단 유튜브에서 “원정 숙소에서 뭐하느냐”는 질문에 “힘들어서 뭘 할 수가 없다” “잠 잔다” 등 답변을 내놓았으나 정 반대의 행동을 벌여 팬들의 빈축을 샀다. 또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국민들과 의료진에게 배신감을 안긴 처사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KBO의 중징계 발표 이후 김택진 NC 구단주는 공식사과문을 통해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알렸고, 곧바로 황순현 대표의 사의 표명까지 이어졌다. 신임 대표대행으로는 서봉규 엔씨소프트 윤리경영실장이 내정됐으며, 현재 직무정지 중인 김종문 단장을 대신해 임선남 데이터 팀장이 단장대행을 맡는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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