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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픽'] '승부조작·폭행·음주운전' 소환된 '뭉쳐야 쏜다'

입력 2021-06-28 17:21

뭉쳐야쏜다
사진=JTBC, 유튜브

 

JTBC ‘뭉쳐야 쏜다’ 측이 기획한 ‘Again 농구대잔치’ 편 출연자들의 과거 이력이 논란이다.



27일 JTBC ‘뭉쳐야쏜다’에서는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기아자동차, 상암불낙스 4팀의 전설들이 참여하는 ‘농구대잔치’를 다음주 방송부터 개최한다고 알렸다.

그러나 예고편에서 모습을 드러낸 몇몇 참가 선수들의 이력이 소환돼 해당 특집에 대한 부적절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강동희
승부조작 사건으로 KBL로부터 제명된 전 농구감독 강동희.
정재근
수차례 폭행 이력이 있는 정재근.

 

특히 기아자동차 출신인 전 농구감독 강동희의 등장은 논란의 도화선으로 작용했다. 강동희는 과거 기아자동차 전성기를 이끈 ‘허동택(허재-강동희-김유택)’ 트리오의 일원으로 KBL 역대 포인트가드로 꼽힌다. 하지만 2011년 원주 동부 감독시절 정규리그 일부 경기에서 승부조작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뒤, 징역 10개월 추징금 4700만원을 선고받고 그해 9월 KBL에서 제명됐다.

이후 그는 프로스포츠협회 부정방지 교육 강사, 각종 봉사활동, 강동희 장학금 수여 등의 활동을 펼쳤다. 최근에는 재정위원회에 제명 징계 해제안을 요청했으나 기각됐다.

연세대학교 출신 전설들 중 화면에 잠시 등장한 정재근에 대한 논란도 재점화됐다. 전주 KCC 소속이었던 정재근은 2003년 1월 서울 삼성과의 경기 중 상대팀 박성훈의 턱을 주먹으로 가격, 턱관절이 어긋나는 부상을 입혔다. 이로 인해 박성훈은 치아가 입술을 뚫었고, 치아 6개를 교체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이후 선수 은퇴 후 연세대 감독 시절인 2014년 4월에는 아시아-퍼시픽 대항농구 챌린지 대회 고려대와의 결승에서 연장 도중 판정에 불만을 품고 코트에 난입, 심판을 향해 머리로 들이 받는 폭행을 또 저질렀다. 이로 인해 정재근은 대한농구협회로부터 자격정지 5년의 징계를 받았고, 감독직에서도 사퇴했다.

주요 출연자들의 과거 비행에 상암불낙스 감독을 맡고 있는 허재의 과거 음주운전 처벌 이력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는 1993년부터 총 다섯 차례 음주운전에 단속, 형사처벌까지 받았다.

다수의 시청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예고편 영상 댓글을 통해 ‘사회규범을 어긴 이들이 스포츠 예능에 재등장해 이미지 세탁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잇따라 개진하고 있다.

JTBC 측은 논란이 제기된 이후 강동희가 등장하는 예고 영상을 유튜브에서 비공개 전환했다. 본방송에서도 강동희에 대한 부분을 편집한다고 전했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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