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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픽'] 조두순이 술 사러 마트에?…경찰 "3개월간 외출한 적 없어"

입력 2021-04-02 16:03

조두순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 사진=연합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이 한 대형마트에 등장했다는 사진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졌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났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실시간 조두순 마트’라는 제목과 한 노부부의 사진이 공개됐다. 게시글에서는 남성의 바지 발목 품이 넓은 것을 보고 성폭행범이 착용하는 전자발찌라고도 표현했다. 노부부가 끌고 있던 쇼핑카트에는 주류상자도 보였다. 조두순은 음주 전 음주량과 음주장소·시간 등을 보호관찰소에 사전 신고해야 한다. 특별준수사항을 어길 경우 조두순은 관련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국민적 분노를 일으킨 조두순의 외출에 대해 또 다른 범죄가 일어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표했다. 해당 사진은 삽시간에 SNS 등으로 퍼졌고 사진에 찍힌 당사자에 대한 비판 여론은 증가했다.

그러나 2일 해당 게시글을 전면 반박하는 주장이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네티즌 A씨는 해당 사진에 등장한 노부부가 자신의 장인·장모라면서 억울함을 호소한 것.

A씨는 “사진 속 인물은 평생 일만 하시다 은퇴하시고 편안하게 노후를 보내시는 우리 장인어른, 장모님”이라며 “쓰고 계신 모자는 제가 사드린 모자이고 노란 아디다스 운동화도 제가 사드렸다”고 바로잡았다.

이어 “장인어른은 일하시면서 하지 못했던 머리를 길러보시겠다며 머리를 기르고 계신 상황”이라며 “우리 장모님은 심장이 떨리고 손이 떨리셔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계신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우리 가족에게도 생길 수 있는 것에 다시 한 번 지금 이 시대의 공포를 느낀다”며 “더 이상 퍼나르시지 말고 혹시나 글을 본다면 아니라고 적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조두순의 거주지를 관할로 두고 있는 안산단원경찰서는 “조두순을 보호관찰하는 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는 해당 시간대 조두순이 외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추가로 최근 3개월간 외출한 적도 없다”며 “조두순 주거지 인근에서 범죄 예방을 담당하는 경찰 근무자들도 조두순의 외출 사실을 목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도 “전자감독대상자 조두순은 지난해 12월 12일 출소 이후 한 차례 보호관찰관과 동행해 생필품 구입을 위해 거주지 인근 마트에 출입한 것 이외에 4월 1일 외출사실 및 주류를 구입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일련의 물의를 일으킨 최초 사진 게시자에 대해 수사를 검토 중이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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