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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픽'] "아들 사랑한다 연락 좀 해다오"…잠수교에 붙은 쪽지 사연

입력 2021-03-22 16:37

잠수교 실종
서울 잠수교에서 차량을 방치하고 실종된 김성훈씨를 찾는 가족들의 사연이 네티즌들을 안타깝게 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서울 잠수교 난간에 붙은 아들을 찾는 포스트잇 쪽지 내용이 네티즌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아들을 찾고 있는 어머니 쪽지’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포스트잇 쪽지에는 “아들(김성훈) 사랑한다 많이 많이. 엄마 지금 서울에 있단다. 너를 찾고 있어” “김성훈 아들 힘내고 엄마랑 같이 이겨내자. 연락 좀 해다오” 등의 내용이었다.

해당 글을 올린 게시자와 네티즌들은 어떤 사연인지 의아해했다. 그러다 곧 지난 14일 같은 사이트 내 올라온 실종 게시글에 언급된 인물과 동일인임을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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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의 매형이라고 밝힌 작성자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이달 7일부터 12일까지 잠수교 북단 방향 갓길에 방치돼 있었다. 블랙박스는 연결이 끊어진 상태였고 뒷좌석에서는 극단적 시도를 한 듯한 흔적과 개인 소지품들이 발견됐다.

차량 소유주로 밝혀진 김성훈씨는 7일 오후 4시 14분쯤 잠수교 갓길에 주차한 이후 행방이 묘연해졌다. 1남 2녀 중 막내인 김씨는 한달 전쯤 집에서 독립해 경기도 오산에서 홀로 거주했다

작성자는 “장인 장모님도 생사조차 모른 채 많이 힘들어하신다. 3월 7일 이후로 목격하신 분 혹시 계실까 해서 올려본다. 나이는 25세, 키는 175cm정도 보통 체형이고 안경을 썼다. 지나가시다가 보신 분 계시면 꼭 제보 부탁 드린다”고 호소했다.

며칠 뒤 김씨의 친누나도 작성자의 게시글을 수정해 이후 상황을 알렸다. 실종 당일(7일) 찍힌 김씨의 CCTV 화면도 공개했다. 김씨는 노스페이스 남색 플리스 자켓과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흰색 아디다스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김씨의 가족들은 현재 전남 해남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리적 거리로 인한 어려움 등을 공감한 네티즌들은 지속적인 관심과 위로를 전하고있다.

한편 김씨의 실종 사건은 반포지구대에서 서울서초경찰서로 이관됐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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