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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픽] 예비역들이 역주행시킨 브레이브걸스 '롤린'…인기 대폭발

입력 2021-03-03 17:07

브레이브걸스 롤린
4년 만에 역주행을 일으킨 브레이브걸스의 롤린. 사진=유튜브, 국방TV
사상 최초 군 예비역들이 음원차트 역주행을 이끌었다.



최근 유튜버 ‘비디터’가 제작한 걸그룹 브레이브걸스의 ‘롤린(Rollin’) 댓글 모음 영상이 온라인 밈으로 확산 중이다.

2017년 3월 발매한 이 곡은 활동 당시 공중파와 케이블보다 각종 행사에서 주로 알려진 곡이었다. 특히 오지를 마다하지 않고 군 부대 방문에 응한 브레이브걸스는 군통령(군인들의 걸그룹 대통령)으로 군림했다. 이중 대표곡 롤린은 특유의 가오리춤 안무와 각 멤버들의 특색있는 매력이 2017년부터 군 장병들의 사기를 북돋은 곡으로 통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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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걸스의 활약은 엄정한 군기를 자랑하는 해병대조차 젊은 혈기를 발산케했다. 흙먼지를 날리며 무대 앞으로 몰리는 열정과 각 안무와 가사마다 이어지는 장병들의 메들리는 하나의 군가를 연상케했다.

이번 밈을 촉발한 댓글 모음 영상은 과거 군 복무 시절 이 노래로 위로받았던 네티즌들의 지지를 얻었다. 수년간 위문열차에서 활약한 브레이브걸스를 향한 군 부대의 팬심이 큰 역할을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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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예비역이라고 밝힌 네티즌들은 “밀보드 차트 1위곡 드디어 흥한다” “논산 실로암과 더불어 구전전승되는 양대 곡” “가수도 군인도 즐기는 무대” “진심 내 군 생활의 활력소” “예비군의 힘 차트 ㄱㄱ” 등의 의견을 보이며 롤린’ 열풍을 퍼트렸다.

이 같은 열기는 음원차트의 관심으로도 이어졌다. 롤린은 3일 기준 지니뮤직과 벅스뮤직에서 실시간차트 1위를 기록했고, 멜론뮤직에서 9위에 오르는 등 과거 EXID의 위아래 역주행을 떠올리게 한다.

이와 함께 섹시 콘셉트의 앨범 커버가 트로피컬 사운드와 발랄한 곡 내용과 어울리지 않다는 팬들의 요청을 소속사인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가 수락, 시원한 여름 느낌의 커버로 바꾸며 역주행의 동력을 더하고 있다.

한편 예상치 못한 인기와 역주행에 브레이브걸스 멤버들도 기쁨과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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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요청에 바뀐 브레이브걸스 ‘롤린’ 앨범 커버. 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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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컬 민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너무 행복하다. 이게 꿈인가 싶다”고 말했고, 은지와 유나도 실시간 차트 1위 달성 사진을 캡처하며 팬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유정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최근 역주행 소식을 듣고 나서 멤버들 다 울었다. 처음에는 눈물이 잘 안 나다가 정확히 놀라고 10초 뒤에 눈물이 주룩주룩 쏟아졌다”며 감격을 전했다.

소속사도 음악방송이나 예능 등 멤버들의 활약을 다시보고 싶다는 팬들의 요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차례 멤버 교체와 뜨문뜨문한 활동을 펼쳐온 브레이브걸스의 행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모양새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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