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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픽'] 길고양이 학대 유튜버, 분노한 네티즌에 채널 삭제·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20-12-23 16:52

길고양이 학대 유튜버
길고양이 학대 유튜버. 사진=동물자유연대, 유튜브

 

길고양이를 포획하고 학대한 유튜브 영상이 네티즌들의 분노로 해당 채널이 삭제되고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유튜버’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눈길을 끌었다.

게시글 속 한 유튜브 계정은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4편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계정의 유튜버 A씨는 길고양이를 잡고 입 안에 나뭇가지를 찔러 넣고, 또 다른 고양이는 테이프로 발을 묶어 들었다 내려놓았다를 반복했다. 이 외에도 포획틀에 다른 길고양이들을 가둔 채 ‘괭놈’ ‘괭이’ 등의 표현을 쓰며 학대를 지속했다.

A씨는 채널 소개에서 “짐승을 죽이면 살인마라는 주장은 인본주의 거짓 과학이다”라는 해괴한 발언과 유튜브 계정 프로필 사진마저 목이 매달린 채 죽은 고양이로 꾸며 네티즌들을 경악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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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네티즌들은 A씨의 행각에 제재가 필요하다며, 해당 계정을 신고했다. 학대 영상에서도 A씨에 대한 비판과 ‘싫어요’ 버튼을 눌러 유튜브 측의 검열을 기대했고, 며칠 후 유튜브 측은 해당 계정을 삭제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A씨에 대한 경찰 수사와 처벌을 요청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고, 23일 기준 5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A씨는 올해 1월, 5월에도 같은 영상을 올렸고, ‘새끼 고양이를 개들에게 특식으로 줬다’라는 멘트 등의 게시글로 학대를 일삼았다. 이에 동물자유연대는 22일 유튜버 A씨를 야생생물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혐의로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발했다.

경찰은 영상 자료 등을 토대로 A씨의 신원을 특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유튜브 측에 게시자의 신원 조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자유연대는 “해당 유튜버는 유튜브에서 동물학대 영상을 올리다 계정이 정지되면 새로운 계정으로 다시 올리는 행위를 반복했다”며 “또 다른 학대 증거나 A씨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 등을 제보해달라”고 밝혔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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