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스커트와 힐을 신고 출근하는 마크 브라이언. 사진=브라이언 인스타그램 |
몸에 달라 붙는 스커트를 입고 뾰족한 힐을 즐겨 신는 중년 남성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다.
최근 해외 온라인 매체 ‘보어드 팬더’는 독일에 거주하며 로봇 엔지니어로 활동하는 미국인 남성 마크 브라이언의 사연을 소개했다.
올해 61세를 맞이한 브라이언은 대학시절 당시 여자친구가 춤을 추기 전 그에게 힐을 신어보라고 권유한 이후 처음 힐을 신었다고 말했다.
그는 “힐을 신는 날에는 키가 커지는 것도 있지만, 왠지 모르게 힘이나는 기분이 든다”며 올해 초 자신의 SNS 계정을 만들어 스타일리시한 의상과 포즈로 찍은 사진들을 게재하기 시작했다. 그가 올린 사진들에 따르면 특정 성별에 기대되는 점을 혼합하고자, 남성적인 셔츠와 여성적인 스커트·힐이 매치된 스타일이 주를 이룬다.
대부분의 힐을 온라인으로 구매한다는 브라이언은 어떤 힐이 계단을 오르내릴 때 덜 미끄러운지, 의자에 앉았을 때 덜 불편한지 등을 중요시 여긴다. 그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5인치 스틸레토다. 나를 돋보이게 하는 방식과 느낌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이언은 11년 동안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고, 슬하에 딸도 1명 있는 남편이다. 그는 “아내가 자주 내가 입어야 할 옷을 제안한다. 딸은 가끔 내 신발을 빌리고 싶어한다”며 가족의 전폭적인 지원을 자랑했다. 현재 그는 1967년형 포르쉐 911을 복원하고 있으며, 아마추어 미식축구팀 코치도 맡고있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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