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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픽'] 공공기관 '밈' 선구자…충주시청 김선태 홍보맨 화제

입력 2020-09-25 17:33

김선태 충주시청
김선태 충주시청 홍보맨. 사진=충주시청 유튜브

 

순수 ‘밈(온라인 상에서 반복 유행하는 콘텐츠)’으로 대중의 인기를 끈 충주시청 홍보맨 김선태 씨의 이야기가 화제다.



최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소통의 기술’ 특집으로 꾸며져 충주시 홍보맨으로 유명한 김선태 씨가 등장했다. 

 

충주시청 B급 감성 홍보물
충주시청 B급 감성 홍보물.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김 씨는 그간 딱딱한 정보 일색의 공공기관 홍보물과 달리 ‘B급 감성’을 씌운 독특한 홍보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홍보물을 제작해야 하는데 다룰 줄 아는 프로그램이 없었다. 눈길을 끄는 게 우선이라고 느껴서 이렇게 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구마 포스터 작성 이후 고구마 축제 관광객이 두 배 늘었다. 그런데 이 포스터 때문에 늘었는지 모르겠더라. 게다가 측정 사업을 홍보하기 보다는 충주시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25일 기준 현재 충주시청 유튜브 구독자는 약 13만4000명을 육박하고 있다. 인구 약 21만명의 소도시인 충주시 계정은 인구 1000만명이 넘는 서울시(약 13만8000명)의 유튜브 구독자 수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그러나 충주시 유튜브 계정 조회수는 평균 10만회를 넘어서 집중도의 차이는 비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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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가 운영하는 충주시 유튜브는 ‘관짝소년단’ ‘가짜사나이’ ‘공무원 코로나19 비상근무’ 등 온·오프라인에서 이슈된 사안을 재조명하면서 ‘손 씻기 중요성’ ‘공무원 실상 파악’ 등 공적 정보도 곁들여 재미를 더한다. 대부분 충주 내 각종 관광지 및 시설 리뷰 등을 소개하면서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원희룡 제주도지사, 반기문 전 UN총장 등 셀럽과의 단독 인터뷰를 이끌어내 대세 채널임을 입증했다.

그는 공공기관 특유의 틀을 깨고 새로운 시도를 가미한 홍보물로 이목을 끌었지만 별다른 포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오히려 충주시 공식 유튜브를 제작할 때 드는 비용을 따로 지원 받지 않고 그 외에 드는 비용은 사비로 충당하고 있다고 언급해 놀라움을 안겼다.

네티즌들은 “서울시민인데 충주시청 구독합니다” “김선태 주무관님 월급 좀 올려주세요” “매주 화요일 업로드 날짜 기다린다” “웬만한 유머 콘텐츠보다 재미있다” 등 충주시청과 김 씨의 행보를 응원하고 있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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