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투병 그림일기. 사진=@_coronadiary |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달라진 삶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SNS 계정이 화제다.
영국 런던에 사는 30대 여성 모니크 잭슨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확정된 지난 3월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양성 환자들이 대개 1~2개월 사이 완치 판정을 받고 서서히 일상을 살아가는 경우와 달리 모니크는 약 6개월이 넘도록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니크는 평소 무에타이와 주짓수를 하고, 매일 자전거를 타고 약 20km를 출퇴근할 정도로 매우 외향적인 사람이었다. 그러나 친구와 기차여행 이후 코로나19에 감염되며 일상은 180도 바뀌었다며 방 청소, 양치질도 힘겨울 정도라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로 달라진 일상을 그림으로 위로하고자 했다. 7월부터 시작한 ‘코로나 다이어리’ 계정은 지인의 죽음을 듣고 슬퍼한 자신, 늦은 밤 갑작스럽게 찾아온 가슴 통증, 자신과 같이 롱테일 코로나를 겪는 이들과 화상채팅 소통, 야외에서 운동을 즐기는 이들을 바라보는 심경 등을 그림으로 나타냈다. 글 말미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 등을 소개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공감을 이끌어 냈다.
모니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받아들이는 게 문제”라면서도 “(그림일기를 그리면서) 비록 내 방에 갇혀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연결돼 있음을 느낀다”고 코로나 투병기를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와 관련한 링크를 모아둔 페이지도 제작해 코로나19 가이드라인과 모금 활동을 홍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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