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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픽'] 정찬성, '악연' 오르테가와 매치 성사…질 수 없는 이유는?

입력 2020-08-31 16:26

정찬성 오르테가
정찬성과 오르테가의 매치가 성사됐다. 사진=각 인스타그램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브라이언 오르테가와의 ‘악연의 고리’를 끓을 수 있게 됐다.



31일 UFC는 “정찬성이 오는 10월 18일 ‘UFC Fight Night’ 메인 이벤트에서 랭킹 2위 오르테가와 격돌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대결이 열릴 장소는 미정이다.

정찬성과 오르테가는 지난해 12월 21일 UFC 부산 경기에서 메인 이벤트로 장식할 예정이었으나 오르테가의 십자인대 부상으로 대결은 무산됐다. 이에 정찬성은 올해 2월 아리엘 헬와니 기자와의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오르테가는) 나한테서 이미 한 번 도망갔다. 굳이 잡고 싶지 않다”고 말했고, 이를 정찬성의 소속사 AOMG 대표 박재범이 통역했다.

그러자 오르테가는 SNS를 통해 박재범에게 “나한테 얻어 맞으면 놀라지 않길 바란다”고 으름장을 놓았고, 정찬성은 “오르테가가 우리 사장님(박재범)을 건들면 나도 안 참는다”고 대응했다. 

 

정찬성 박재범 오르테가
오르테가는 이후 3월 8일 열린 UFC248에서 정찬성이 잠시 화장실로 자리를 비운 사이 박재범에게 다가가 뺨을 때렸다. 당시 이들은 UFC의 초청으로 관람석에 자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소속사 사장이자 사업 파트너인 박재범이 폭력을 당한 것에 대해 정찬성은 분노했다. 그는 사건이 일어나고 다음날 “나는 너와 싸우고 너를 때려 눕히고 얼굴을 피투성이로 만들 것이다. 케이지 안에서 널 망쳐버릴 거다. 다시는 나에게서 도망치지 않기를 바란다. 너는 파이터가 아니라 음악가를 때려눕힌 겁쟁이”라고 비난하며 매치 재성사를 바랐다.

오르테가는 일반인 박재범을 폭행한 자신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자 사흘 뒤 공식 사과 입장을 전하며 정찬성과의 매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폭행을 당한 박재범은 오르테가에 대해 “나는 나보다 가진 것이 적은 사람은 고소하지 않는다”라며 처벌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UFC는 일련의 일들로 격투기 팬들이 지대한 관심을 표하자 두 사람의 매치를 결국 성사시켰다. 이 과정에서도 오르테가가 매치 성사 계약 사인을 미루고, 정찬성을 도발하는 등 소소한 잡음이 일었지만, 하빕 vs 맥그리거의 뒤를 잇는 라이벌 매치가 성사됨에 따라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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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FC

 

정찬성은 바라 마지않았던 오르테가와의 매치 성사 이후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많은 스토리가 있어서 (오르테가를) 인간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라면서도 “그 마음을 가지고 케이지에 올라가는게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박재범도 며칠 전 나에게 그 부분은 잊어달라고 했다. 세계랭킹 2위에 걸맞은 실력을 가진 선수로만 생각하고 케이지에 오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오르테가를 이기기 위한 기술적인 부분을 미친듯이 배웠다. 그래서 이젠 비디오로만 설명해도 알아듣게 됐다. 그래서 한국에서 준비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전략적, 기술적인 부분은 그때 다 끝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찬성은 에디 차 코치와 함께 바비 모펫, 조니 케이스를 한국으로 초청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고, 완벽한 승리를 이룬다는 복안이다.

한편 UFC 페더급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정찬성(16승 5패)은 이번 경기를 승리하면 챔피언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 도전할 수 있다. 오르테가는 14승 1패 1무효 전적으로 랭킹 2위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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