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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픽'] CGV '오타쿠' 비하 논란에 메가박스 소환된 이유

입력 2020-08-24 16:55

CGV 오타쿠
CGV 왕십리점 한 직원이 ‘라이브뷰잉’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오타쿠’라고 비하해 논란이다. 자료사진=유튜브, CGV

 

CGV 서울 왕십리점 아르바이트 직원이 관람객들을 향해 ‘오타쿠(만화, 게임 등 특정 대중문화에 몰두하는 사람들)’라고 비하해 매니아층들의 공분을 사고있다.



지난 22일 CGV 왕십리점에서는 영화 ‘뱅드림’(BANG DREAM! 8th ☆ LIVE- Natsu no Yagai 3DAYS 라이브 뷰잉) 상영이 이뤄졌다.

‘뱅드림’은 밴드를 결성한 5명의 여고생이 함께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이달 21일부터 23일까지 왕십리점을 포함한 CGV 4개 극장에서 라이브로 진행되고 있다.

‘라이브뷰잉’이란 일본 성우나 가수들이 현지에서 벌이는 콘서트를 생중계하는 이벤트를 말한다. 관객들이 일어서서 팬라이트를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경우가 많아 일반적인 영화관 관람과 다소 다른 형태다.

이날 사건의 발단은 현지 연결 문제로 라이브뷰잉 상영이 지연된다는 방송이 나왔다. 그러나 이를 안내한 남성 직원이 마이크가 켜진 상태인지 모르고 “오타쿠들 징그럽다”며 “내가 뒤에 있었는데 수영복 입고 그런 거 보고 있고 와 소리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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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는 해당 장소에 있던 지인과 스마트폰 대화를 나눈 한 네티즌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개해 매니아층들의 공분을 사게 됐다.

이후 당시 라이브뷰잉 관람객들이 “왕십리 뷰잉관에서 방송으로 오타쿠 징그러워요 라고 나옴” “‘미소녀 일러스트 보면서 꺄꺄거리는데 토나오는줄’ 이렇게 말하는 게 우리관에 다 울려퍼짐” “뒤에서 보니까 핸드폰으로 수영복 사진 보고 있어요 대충 이렇게 말했던 것 같음” 등의 제보를 잇따라 게재하면서 CGV 측의 관객 무시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CGV 측은 관람객들에게 “지난 22일 CGV왕십리에서 ‘라이브 뷰잉 BanG! Dream’ 상영 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고객님들께 큰 실망감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라고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이어 “저희 직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일 현장에서 심한 불쾌감과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분들과 기사 등으로 관련 내용을 접하고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직원 여기 본인 불찰로 빚어진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해당 직원에 대한 조치와 함께, CGV왕십리 구성원들은 내부 프로세스를 철저히 재점검해 추후 다시는 동일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사과했다. 

 

메가박스 오타쿠
매니아층들의 지지를 받는 메가박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트위터

 

한편 한국 라이브뷰잉 팬들은 이번 ‘뱅드림’ 상영이 메가박스에서 이뤄지지 않은 점을 토로하고 있다. 메가박스는 매니아층이 두터운 ‘에반게리온’ ‘러브라이브’ 단독 상영 이후로 국내 멀티플렉스 상영관 중 매니아 마케팅을 가장 적극적으로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라이브뷰잉의 성지로 불리는 메가박스 홍대점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우리가 했어야 했는데...”라고 트윗을 남기며 매니아들의 마음을 달랬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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