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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픽'] 재벌 컨셉 탄로난 카걸·피터 부부…사과문에도 의혹은 여전

입력 2020-08-14 14:37

카걸
카걸, 피터 부부. 사진=tvN

 

자동차전문 유튜버로 활동하며 방송까지 출연한 카걸·피터 부부가 잇따라 제기된 의혹에 사과한 뒤 모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들 부부는 그간 슈퍼카를 제작하는 맥라렌 공장에서 창업자 딸에게 안내를 받고 영국 한 공작이 주최한 파티에 초대되는 등 남다른 재력과 인적 네트워크로 자동차 유튜브계에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구독자만 약 3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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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까지 출연해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일상과 업로드한 콘텐츠에 대한 비하인드를 말했다. 당시 이들은 테슬라 지분 1% 보유설은 과장된 부분이고 ‘초기 투자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재석과 조세호에게 페라리 디자이너 마우리치오 콜비의 그림을 선물하는 장면을 유튜브에 공개하며 ‘유재석에게 선물한 그림이 한국에 온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방송 이후 카걸·피터 부부의 발언과 행보에 대한 의혹이 물밀듯이 제기됐다. 남편인 피터가 테슬라의 초기 투자자라고 했지만 명단에 피터의 이름이 없었기 때문. 또 맥라렌 창업자 딸의 공장 안내 역시 과장된 부분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이들 부부는 “채널을 운영하면서 조회수를 늘리고 빨리 성장시키고 싶은 마음에 자극적인 화법을 써서 여러분이 상상하게 했고 민감한 부분들을 정정하지 않았다”면서 “모두 저희의 잘못이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시승차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명확히 언급하지 않고 콘텐츠를 제작했다. 특히 영상에 등장하는 자동차가 저희 소유가 아님을 밝혔어야 했는데 채널의 콘셉트를 유지한다는 명목 아래 멋진 장소, 멋진 자동차, 멋진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기에만 몰두했다”며 “저희를 재벌이라고 여기시는 반응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이 또한 관심이라 여기며 그것을 제때에 정정하지 않고 묵인한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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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이와 함께 마우리찌오 콜비 그림 판매 의혹에 대해서도 모든 주문을 취소하겠다고 말했다. 테슬라 주식 보유설에 대해선 “1% 매수설은 저희가 언급한 적이 없었고, 인터넷에서 과장된 부분이며 실제로는 대학 등록금 정도를 투자했다고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밝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의혹들은 여전히 산재해있다.

피터가 BBC ‘탑기어’의 수석 프로듀서를 사칭했다는 소문에 대해선 “계약상 외주 PD가 맞으나, 저는 단 한번도 탑기어코리아의 허락 없이 Executive Producer(수석 프로듀서) 타이틀을 사칭하고 다닌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 산하 구인구직 네트워크 플랫폼 링크드인(LinkedIn) 속 피터의 프로필에는 ‘Executive Producer’라는 직함이 기재돼 있었다. 현재 링크드인에서 피터 프로필은 사라졌다.

또 ‘유 퀴즈’에서 피터는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옆집에 살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미국 동부 쪽 대학을 나온 피터가 어떻게 서부에 있는 테슬라 본사 근처에 살았는지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테슬라의 본사는 캘리포니아 San Carlos(산 카를로스)에 위치했다. 대학 재학 중 방학에 San Carlos에서 머물며 인턴십을 했다”라고만 부연했다. 테슬라에 얼마를 투자했는지도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한편 현재 부부는 이어지는 논란에 ‘카걸’ 유튜브 영상을 모두 삭제했다. ‘유 퀴즈’ 측도 이들 부부가 등장했던 하이라이트 클립 영상을 삭제했다.

자동차 전문잡지 ‘탑기어 코리아’ 측도 지난 11일 유튜브 댓글을 통해 “말씀하신 PD(피터)와는 현재 계약 해지 상태입니다. 계약 위반 및 손해 발생에 대한 법적 조치 준비 중입니다”라고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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