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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픽'] '내공 어디갔게? 여기 있지롱~'…마술 투구 펼치는 미국 투수 화제

입력 2020-07-24 16:42

 

공을 마술처럼 숨겼다가 던지는 미국 대학 투수의 영상이 화제다.



지난 23일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의 ‘스포츠센터’ 공식 SNS에서는 다트머스 대학교의 투수 아담 호로위츠의 투구 영상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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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사진=@ADROCK

 

영상에 따르면 야구 시합에서 투수를 맡은 호로위츠는 와인드업에 들어간다. 그러나 공을 던지는 오른손에는 공이 없다. 그러다 투구가 진행되는 시점에서 갑자기 공을 쥔채 투구를 완료한다. 타이밍을 전혀 재지 못한 타자는 멀뚱히 스트라이크 선언을 바라봤다.

일반적인 투구폼이라면 공을 쥔 오른손이 글러브 안에 있다가 던져야 하지만 호로위츠의 투구는 마술처럼 공이 사라졌다가 나타났다. 설정된 상황처럼 보이지만 엄연한 정식 시합이었다.

호로위츠의 마술과도 같은 투구의 비결은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시야흐리기의 정수로 보인다. 그는 투구를 시작할 때 등 뒤로 손을 모으며 ‘╋’ 형태의 글러브 웹에 공을 끼운다. 이후 손에 공이 없다는 점을 타자에게 보여 현혹 시킨 후 공을 실제로 던질 때 빠르게 빼 공을 던진다.

이를 본 네티즌들과 야구팬들은 “정상 폼으로는 오히려 못 던질듯” “이 속임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만 알아챌 것” “마술사가 야구를 하네” 등 좀처럼 볼 수 없는 장면에 흥미로움을 표했다. 또 야구 프로그램인 ‘MLB TONIGHT’에도 호로위츠의 영상이 소개돼 그의 마술 투구는 더욱 유명해졌다.

한편 야구팬들은 호로위츠의 투구가 타자에 대한 투수의 기만행위인 보크가 아니냐는 의문을 표하고 있다. KBO리그의 경우, 경기규칙에 따르면 투구 와인드업 시 중단하거나 변경함이 없이 투구를 완료해야 보크가 아니다. 호로위츠의 경우도 일관되게 해당 폼을 진행했기에 심판도 이를 제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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