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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픽'] '#LETCHICOHIT'…LA 다저스 '볼보이' 치코가 깜짝 스타된 이유

입력 2020-07-20 16:57

치코
깜짝 스타로 떠오른 LA 다저스 직원 프란시스코 ‘치코’ 에레라. 사진=LA 다저스 트위터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직원 프란시스코 ‘치코’ 에레라의 이야기가 야구팬들의 마음을 뭉클케 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시즌 개막이 연기된 다저스는 오는 2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자체 청백전을 통해 실전감각을 올리고 있다.

이 가운데 볼보이, 라커룸 청소, 세차, 우편 정리, 배트보이 등 구단 살림을 도맡는 직원 프란시스코 에레라가 청백전 외야수로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치코’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 직원은 대학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왔으나 프로구단에 지명받지 못하고 2008년부터 다저스 직원으로 일해왔다.

그러던 어느날 치코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선수들이 전원 참석하지 못한 채 청백전이 진행되자 모자란 야수 자리로 긴급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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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까지 유격수를 맡을 정도로 야구에 대한 센스가 남달랐던 치코는 어렵지 않게 외야 타구들을 깔끔히 처리했다. 또 오버런한 주자를 강한 어깨로 중계 아웃을 이끌고, 직접 보살까지 기록하는 등 주변을 깜짝 놀라게했다.

이러한 활약에 다저스 간판 선수인 저스틴 터너는 ‘#LETCHICOHIT(치코를 타석에 서게 하자)’라는 해시태그가 쓰여진 티셔츠를 연습 중 입고 나와 평소의 치코에 대한 고마움과 활약상을 널리 알렸다.

다저스도 선수들과 팬들까지 치코에 대한 관심을 표하자 치코만의 특집 영상을 구단 트위터에 게재했다. 심지어 ‘#DONTRUNCHICO(치코 앞에서는 뛰지 마라)’ ‘#CHICOMANIA’ ‘#LETCHICOHIT’라는 문구의 티셔츠를 제작해 구단 상품으로 정식 판매하기도 했다.

치코가 메이저리그 정식 경기에 등장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다만 야구에 대한 사랑으로 글러브를 놓지 않았던 치코가 잠시나마 그라운드에 섰던 장면들이 야구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한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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