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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픽'] '더 캐치'…아파트서 추락하는 아이 받아낸 전 미식축구 선수

입력 2020-07-10 15:22

 

미식축구 선수 출신 남성이 아파트 화재로 추락하는 아이를 극적으로 받아냈다.



지난 9일 미국 CBS뉴스 등에서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3층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을 보도했다.

당시 화재로 아파트 3층 발코니에 피신한 두 아이의 엄마 레이철 롱은 구조를 애타게 기다렸다. 그러나 순식간에 번진 화마는 구조를 기다릴 틈이 없었다. 

 

미식축구 아이 구조
사진=트위터

 

이에 화재 상황을 지켜보던 이웃들이 아이를 던지면 받겠다고 소리쳤고, 불길이 등 뒤까지 덮친 엄마는 세 살 배기 어린 아들을 밖으로 떨어트렸다.

그러자 인근 주민인 필립 블랭크스는 재빨리 1층으로 향했다. 추락하는 아이를 향해 온몸을 던지며 가까스로 받아낸 블랭크스는 곧바로 아이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전 미식축구 선수 아이 구조
필립 블랭크스. 사진=트위터

 

아이를 구조한 블랭크스는 미시간주 캘러머주센트럴 고등학교에서 미식축구 선수로 활약한 청년이었다. 졸업한 뒤에는 해병대에서 복무한 이력도 가지고 있었다.

블랭크스는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결국 내가 해야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아이를 구조할 당시 터널 안 시야처럼 아이 말고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그저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웃인 이발사 달토니언 알렉산더도 화염에 휩싸인 아파트 건물에 올라가 복도에 쓰러져 있던 8살 소녀도 구출했다. 다만 두 아이의 엄마는 끝내 화마에 희생돼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두 아이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화재 당시 직장에서 일하고 있던 아이들의 아버지는 블랭크스와 알렉산더를 만나 고마움을 표했다. 두 사람은 이 가족을 계속해서 돕겠다고 밝혔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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