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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픽'] 전자발찌 찼던 래퍼 식스나인 '빌보드 1위' 힙합 대세 된 이유

입력 2020-07-01 16:32

식스나인
사진=식스나인(6ix9ine) 유튜브

 

아동 성범죄 이력 등 리얼 갱스터 출신 미국 래퍼 식스나인(6ix9ine)이 힙합씬의 새로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2017년 싱글 ‘GUMMO’로 데뷔한 식스나인은 1996년생 뉴욕 브루클린 출신의 히스패닉계 래퍼다. 다음해 여성 래퍼 니키 미나즈와의 콜라보곡인 ‘FEFE’로 빌보드 차트 3위를 차지하며 단숨에 대세 래퍼로 주목 받았다.

그러나 그는 아동 성범죄, 미국 동부 갱스터 나인트레이 블러드갱 관련 조직범죄혐의 등으로 실제로 징역을 산 래퍼로도 유명하다. 2015년 그는 13세의 소녀와 성관계를 맺는 영상 3개를 뮤직비디오로 만들어 배포한 혐의를 받았다. 이로 인해 당시 그는 4년의 보호 관찰 기간과 1000 시간의 지역 사회 봉사를 선고 받았다.

이후 그는 갱단에서 벌인 17개의 폭력 및 갈취 혐의로 2019년 법정에 섰다. 당시 그는 재판에서 17개 혐의 중 9개 혐의가 유죄로 판결돼 최대 47년형의 실형 선고를 받을 위기에 처했으나 동료 갱들의 범죄를 소상히 밝힌 공으로 징역 2년으로 감형됐다. 이후 실제로 복역 중이던 그는 2020년 12월에 출소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교도소 집단 감염 우려로 4월 조기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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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식스나인(6ix9ine) 인스타그램

 

출소 후 식스나인은 지난달 12일 자신을 스타덤으로 이끈 니키 미나즈와 ‘TROLLZ’란 콜라보 신곡으로 또 다시 힙합씬을 휩쓸었다. 트랩 비트와 샤우팅 랩핑이 특징인 식스나인과 여성 래퍼의 대표주자인 니키 미나즈의 화제성은 발매 당일 유튜브 조회수만 4600만 뷰를 기록했다. 또 신곡이 나온지 열흘 만에 빌보드 싱글 차트 핫100 1위까지 차지했다.

식스나인은 남다른 자신의 이력과 생각을 SNS를 통해 드러내는 래퍼로도 유명하다. 그는 SNS 플랫폼 ‘틱톡’에서 신곡 챌린지 1000만원 우승 상금 마케팅과 자신이 히스패닉 출신이란 점을 강조해 남미 팬덤 유입을 이끌며 신곡 유행을 단기간에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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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빌보드 1위 이후 자신에게 부정적인 의견을 내보였던 힙합씬 래퍼들을 저격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사람들이 날 디스해왔고, 오늘은 내가 세계 1위이니 디스 좀 해보겠다”며 퓨처(Future), 믹 밀(meek Mill), 구찌 메인(Gucci Mane), 트리피 레드(Trippie Redd) 등 실제 유명 래퍼들을 거론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자신의 곡을 음원으로 등록하지 않은 애플뮤직과 스포티파티를 언급하며 “나는 멈추지 않는다. 나는 멈출 수 없다. 날 언팔해도 좋다. (애플뮤직, 스포티파티) 내 플레이리스트에서 빼겠다”라고 말하며 샴페인을 터트리는 기행을 보이기도 했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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