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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픽']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에 애꿎은 홍석천 소환

입력 2020-05-11 14:27

홍석천
사진=홍석천 인스타그램, 연합

 

서울 이태원 성소수자 클럽 등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방송인 홍석천에게 엉뚱한 분노의 불길이 튀었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의 영향으로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1만909명으로 집계됐다.

용인 66번 확진자인 29세 남성은 지난 1일 오후 11시부터 안양 확진자(31세 남성)와 둘이 2일 새벽 4시까지 이태원의 클럽과 주점 등 5곳을 돌아다닌 뒤 6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후 방역당국은 66번 확진자를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의 첫 환자로 추정했고, 이 환자 발생 이후 전국적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확진자들이 성수소자들이 주로 모이는 클럽을 방문한 점을 두고, 평소 성소수자임을 밝힌 홍석천에게 분노의 시선을 던지고있다.

앞서 홍석천은 국내 코로나19 대량 확산의 시초인 신천지 예수교 등 종교단체에 대한 비판 발언을 쏟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믿음에 뭐라할 마음 없는데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는 화가 난다. 우선 검진도 해주는데 아직도 숨어있는 사람들이 이리도 많은가”라고 말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홍석천이 신천지 등 종교단체에 비판을 벌인 것과 같이 성소수자들에게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발적 검사와 신고 등을 펼쳐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성소수자 클럽 등을 방문한 이들이 확진자 동선공개를 통해 ‘아웃팅’(동성애 등 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이 타인에 의해 강제로 공개되는 것) 되는 것을 우려해 검사를 받지 않거나 음지에 숨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 때문.

실제로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확보한 명단에서 총 5517명 중 2405명은 통화가 됐으나, 3112명은 불통상태다.

그러나 이 현상의 원인을 홍석천이 짊어져야 할 이유는 없다는 반대 입장의 네티즌들이 잇따라 의견을 개진하며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대립 중이다.

홍석천은 논란이 지펴진 댓글들을 삭제했고,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있다.

한편 방대본은 이태원 클럽 확진자의 동선에 포함된 이태원 킹, 퀸, 트렁크 클럽, 논현동 블랙수면방 등 방문객은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하다면서 이들의 적극적 검사 참여를 촉구했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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