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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픽']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 야구팬들이 NC를 응원하는 이유

입력 2020-05-0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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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럼 불스 트위터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North Carolina) 주에 거주하는 해외야구팬들이 한국프로야구팀 NC 다이노스를 응원한다고 천명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프로야구 리그가 대부분 중단된 가운데 지난 5일 KBO리그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프로야구를 개막했다.

앞서 대만프로야구가 개막했지만 해외야구팬들은 5개팀만 실력을 겨루고 MLB 기준 더블A 이하로 평가되는 대만리그에 관심을 쏟지 않았다.

그러나 KBO리그를 향한 해외야구팬들의 시선은 달랐다. 2008년 올림픽 우승, 2006·2009년 WBC 4강·준우승, 2015 프리미어리그12 우승 등 국제대회서 뛰어난 실력을 거두고 에릭 테임즈, 조쉬 린드블럼 등 현역 메이저리거가 거쳐간 KBO리그 개막 소식에 관심이 모아진 것.

일찍이 해외야구팬들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각자만의 이유로 KBO팀을 선택해 응원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KIA차를 운전하기에 KIA를 응원하겠다’/‘토론토 팬이라서 류현진이 뛰었던 한화!’/‘부산에 방문해봐서 롯데’/‘에릭 테임즈가 뛰었던 NC를 응원’/‘삼성 TV를 좋아해서 삼성’/‘미네소타 트윈스 팬이라서 LG 트윈스 응원’ 등 각자의 이유로 응원팀을 선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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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LBRaleigh 트위터

 

특히 미국 50개주(州) 중 남동부에 위치한 노스 캐롤라이나 야구팬들은 지역명 앞글자와 동일한 NC 다이노스를 응원한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6일 ‘MLB 롤리 유치를 위한 지역사회 운동’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KBO팀은 NC 다이노스”라며 지역전화번호 919와 초식공룡의 대명사 트리케라톱스를 이미지화해 NC 다이노스의 3번째 마스코트로 삼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노스 캐롤라이나 내 마이너리그 구단 더럼 불스(Durham Bulls)도 NC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팬덤 형성을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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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럼 불스는 5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KBO팀 NC 다이노스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며 구단 마스코트인 황소와 NC의 마스코트들이 나란히 촬영한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 더럼 불스는 이 조합을 “아름다운 우정의 시작”이라며 트위터 계정 소개란에도 ‘NC 다이노스 팬계정’이라고 덧붙여 가벼운 지지가 아님을 강조했다.

국내 야구팬들은 이 현상을 두고 ▲코로나19 여파 MLB 개막 연기로 인한 볼거리 부족 ▲지역명 앞글자와 동일한 스펠링 ▲공룡을 마스코트로 쓰는 NC와 미국 내 공룡화석이 다수 발견되고 관련 연구가 활발한 노스 캐롤라이나의 특징 ▲색다른 KBO리그의 볼거리(치어리더 응원, 빠던(배트더지기), 기업명을 팀으로 사용) 등이 팬덤형성의 이유라고 추측했다.

한편 미국 프로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이달 4일 KBO와 중계권 전송권을 체결하며 미국 야구팬들의 관심을 KBO리그로 쏠리게 했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낮경기의 경우 오전 1시, 밤경기 경우 오전 5시에 생중계되지만 EPSN은 생중계 뒤에 녹화중계 일정을 잡아 KBO리그를 적극적으로 노출할 계획이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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