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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사뿐히 걷고, 쪼그려 앉고… 궁녀들의 일상 섹스 수련법

[19금 칼럼]

입력 2015-08-21 07:00

궁녀2
조선시대 궁녀들은 걷기, 걸레질 등 일상생활속에서 현대의 케겔운동법을 수련했다. 사진은 영화 ‘궁녀’의 스틸컷.

  

테니스선수 출신 부인과 결혼한 고등학교 동창이 있다. 이 친구는 결혼직후부터 운동선수 출신 부인 예찬론을 펼치고 다녀 팔불출 소리를 듣고는 했다.



이 친구가 이야기하는 운동선수 출신 부인의 장점을 짚어보면 훈련이 일상화돼 부지런하고, 체력이 좋아 집안일이든 바깥일이든 힘쓰는 일을 남편에게 맡기는 법이 없으며 가장 결정적으로 밤에 강하다는 것이다.

결혼 전까지 꽤 많은 여자와 섹스를 해봤지만 운동선수 출신들의 ‘조임’은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 이 친구의 주장이었다.

이 친구가 말하는 ‘조임’이란 결국 괄약근의 근력이다. 운동선수 출신이니 괄약근 역시 일반인보다 훨씬 발달했을 터이니 이 친구의 말이 전혀 일리가 없지는 않다.

산부인과와 비뇨기과 전문의들의 말에 따르면 여성의 괄약근은 성적인 즐거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괄약근의 탄력이 줄어들면 섹스 시 남성의 성기를 꽉 조일 수 없을 뿐 아니라 요실금의 원인이 된다.

또 괄약근이 약하면 여성 자신의 섹스 만족도도 현저히 떨어진다고 한다.

박혜성 동두천 혜성산부인과 원장은 “괄약근이 늘어지고 수축력이 떨어지면 남자의 성기가 삽입돼도 성적 자극을 느끼지 못하는 불감증이 생기기도 한다”고 말한다. 반대로 괄약근이 발달하면 여성의 G스팟이 남성성기에 접촉하는 면이 넓어져 오르가슴을 더 잘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여성의 성적 만족도를 높이고 요실금을 방지하기 위해 나온 운동이 익히 알려진 ‘케겔운동’이다. 항문과 요도의 수축과 이완을 반복해 괄약근의 힘을 기르는 것이다. 항문과 요도의 힘을 줬다가 풀고, 조였다가 풀기를 1분 정도씩, 하루에 2~3회 차례 하면 섹스시 자신의 성감도 높이고 상대도 즐겁게 해줄 수 있다.


◇ 쪼그려 앉아 걸레질 하며 케겔운동


그런데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선조들도 이 같은 케겔운동의 원리를 이해하고 일상생활에 적용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궁녀들이다.

조선시대 궁녀들은 왕의 눈에 띄기 위해서 외모를 가꾸는 것은 물론이고, 왕의 눈에 든후 왕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부단한 수련을 했다고 한다.

궁녀들의 이 같은 섹스 수련법은 바쁜 일과 때문에 대부분 일상에서 이루어졌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걸을 때 발뒤꿈치 들고 걷기다.

궁에서 뒤꿈치를 들고 사뿐히 걸어야 하는 것은 필수. 하지만 긴 치맛자락 사이에 감춰진 그녀들의 발걸음은 엄한 규율뿐만 아니라, 성감을 높이기 위한 섹스 수련법 중 하나였다.

발뒤꿈치를 들고 걸으면 종아리와 발목이 긴장되어 하체의 곡선에 탄력이 생기며 곡선이 매끈해진다. 뿐만 아니라 종아리와 발목 근육의 힘을 키울 수 있는데, 이때 괄약근과 질 근육을 조이는 힘이 강해진다고 한다.

강경숙 강마리 산부인과 원장은 “발뒤꿈치를 들고 걸으면 허벅지 안쪽 근육과 골반 저 근육(회음부 근육)이 함께 긴장되기 때문에 성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한다. 질 수축과 이완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성감을 높이는 데 뛰어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또한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켜주기 때문에, 정상 체위에서 여성이 남성의 성기를 조여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강 원장은 “카마수트라를 보면 질 안에 들어온 페니스를 압박하기 위한 운동인 ‘대나무 쪼개기’가 등장하는데, 이는 궁녀들이 발뒤꿈치를 들고 걷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왕의 세숫물과 목욕물을 준비하는 일을 전담할 뿐만 아니라 내전 청소도 도맡아 하는 세수간 궁녀들에게 걸레질은 단순한 청소 이상의 왕과의 하룻밤을 위한 수련의 행위로도 이용됐다. 

 

바닥에 무릎을 대지 않고 앉은 자세로 걸레질을 반복하면 자궁 경부가 위 아래로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면서 유연성을 키울 수 있는 것. 이는 일반적으로 예전 어머니들이 밭일을 하던 자세와 비슷한데, 이는 출산 전후의 여성들에게 순조로운 출산을 돕는 비법이다.

강 원장은 이 방법은 여성 상위 체위를 연습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여성 상위 체위로 섹스를 할 때 여성이 쪼그리고 앉게 되면 허리 돌리기 등의 리드미컬한 조절이 용이하며, 삽입의 깊이 조절 또한 용이하기 때문에 왕의 성 감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간신

◇ 홍시로 오럴섹스 연습하기도 

또 조선 시대 궁녀들은 연시를 이용해 오럴 섹스 훈련을 하기도 했다. 손을 사용하지 않고 혀로만 공중에 달린 연시를 핥아먹으며 페니스를 자극하는 기술을 배웠던 것.

강 원장은 “조선시대에는 페니스보다 왕의 씨 즉, 정자가 보관된 음낭을 더욱 중요시했을 것이다. 때문에 이빨을 사용하지 않고 혀를 이용해 음낭을 부드럽게 자극함으로써 왕을 기쁘게 했다”고 설명했다.

섹스만큼이나 성감을 높여주는 것이 키스. 성은을 입을 궁녀들은 왕을 잡아두기 위해 키스 방법 수련법도 있었다. 금가루가 섞인 소금으로 양치질을 하거나, 꽃잎을 말린 것에 소금을 곱게 갈아 섞어 양치질을 했다고 한다.

왕의 성은을 입은 궁녀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임신. 왕의 씨를 잉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거론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임신이 잘되게 하기 위한 노력으로 그녀들은 바닥에 팥을 뿌려두고 무릎으로 조이는 힘을 키우는 연습을 했다.

이는 기가 상하로 흐를 수 있도록 도와주며 임신에 큰 도움이 된다. 또 얼음물을 배꼽으로 받는 행위인데, 누워서 배 위에 천을 덮고 떨어지는 얼음물을 정확히 배꼽으로 받는다. 이 방법은 태아와 모체를 연결하는 통로가 자극을 받아 임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형구 생활경제부장 scal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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