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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 3000명 똘똘 뭉쳐 3만 왜군 물리친 승리의 함성 들리는 듯

<시니어 탐방> 행주산성

입력 2024-08-29 13:31 | 신문게재 2024-08-3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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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주산성대첩비
행주산성대첩비.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높이 120m 밖에 안되는 낮은 언덕에 자리 잡은 행주산성. 한산도 대첩, 진주 대첩과 함께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유명한 현장이다.


정문을 들어서자 갑옷을 입고 투구를 쓴 권율 장군이 긴 칼을 두 손으로 힘차게 쥐고 우리를 맞아준다. 둘레석에는 의병과 승병, 관군, 여성의 동판 기록화를 볼 수 있다. 의병 승병이 농기구와 도끼를 들고, 관군은 칼, 창, 활, 북을 치고, 여성들은 행주치마에 돌을 나르고, 권율 장군은 말을 타고 지휘하는 모습을 보면서 당시 치열했던 장면이 연상되었다.

산성 중턱에는 여성들이 치마 위에 짧은 덧치마를 대어 적군들에게 던졌던 돌덩이를 철망 보조대에 전시하고 있다.

권율은 46세에 문과에 급제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광주 목사로 임명되어 전주성을 점령하고 호남지방을 확보하려는 왜군을 물리쳤다. 한양을 되찾기 위해 행주산성에 배수진을 치고 왜군 3만 명을 단 3000여 명으로 승리로 이끌었다. 그 공으로 조선의 전 군을 지휘하는 도원수가 되었다.

화살을 보급하러 온 판옥선을 보고는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으로 착각하고 후퇴하는 왜군을 추격해, 100명 이상을 사살하며 행주산성의 전투는 우리의 대승으로 끝났다.

행주대첩 기념관에는 화차와 신기전, 총통, 대첩 기록화, 권율 도원수 친필과 산성에서 발견된 유물들이 전시되어있다. 정상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휘호가 새겨진 행주산성대첩비(幸州山城大捷碑)가 우주선이 하늘로 날아가는 것처럼 웅장하게 서 있다. 매년 행주대첩이 있었던 3월 14일(양력) 제례 행사가 열리고 있으니 참여를 권하고 싶다.

정운일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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