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생활경제 > 유통

현장접수 마감에 분노한 피해자들…유동성 막힌 티메프 운명은

입력 2024-07-26 18:03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clip20240726180137
26일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피해자들이 환불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큐텐 계열사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한 이후 피해 고객들이 본사로 몰려들고 있다. 현재 티몬과 위메프가 환불 사태 해결은 물론 정상화를 위해서는 유동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위메프는 26일 오전 6시부터 온라인 환불 접수로 전환했다. 전날 새벽부터 진행한 현장 환불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판단하고 변경한 것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환불 처리된 누적 인원은 2000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현장에서 “돈이 없는 것 아이냐”는 등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이날 새벽부터 강남구 신사옥에서 현장 고객에 대한 환불 조치를 진행하고 있던 티몬에서도 환불을 받지 못한 고객들의 고성이 오갔다. 이날 오후 3시30분께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현실적으로 1000명 정도만 현장 환불이 가능하다”고 밝히면서다. 이날 현재 티몬의 남아있는 자본금은 20억 정도로 알려졌다.

티몬과 위메프가 환불 조치 완료하고 플랫폼 정상화를 위해서는 유동성 확보가 관건이다.

티몬이 지난해 4월 공개한 감사보고서를 보면 2022년 기준 티몬이 당장 동원할 수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80억원에 불과하다. 현금화가 가능한 매출채권 및 기타 채권액은 197억원대다.

지난해 기준 위메프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71억원, 매출채권 및 기타 채권액이 245억원 등 가용할 수 있는 현금은 316억원 정도다.

티몬과 위메프의 모회사 큐텐도 여유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큐틴은 2019~2021년 1000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2년 티몬 인수 전인 2021년 기준 누적 결손금은 43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태를 해결하려면 외부에서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결론이 나오는데, 업계에서는 큐텐의 2대 주주인 미국 몬스터홀딩스가 구세주로 등장할 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몬스터홀딩스는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과거 티몬의 대주주였다. 큐텐이 2022년 9월 지분 교환 방식으로 티몬을 사들일 때 티몬 지분 81.74%를 모두 내주고 큐텐과 큐익스프레스 지분을 확보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