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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착한 소원 “빗물저금통이 꼭 필요해요”

광주 서구, 공립 화운유치원 아이들의 간절한 편지에 빗물저금통 설치
김이강 서구청장 “착한 서구민과 함께하는 착한 정책으로 기후위기 극복”

입력 2024-07-2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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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운유치원 빗물저금통 설치 현장방문
화운유치원 빗물저금통 설치 현장방문(사진= 서구)
“청장님 튼튼하고 날아가지 않는 빗물저금통이 필요해요!”,“텃밭에 완두콩이 줄을 타고 올라가는데 빗물저금통이 필요해요”, “식물에 물주고 물총놀이도 하고 싶어요! 그래서 빗물저금통이 필요해요”.

화운유치원 아이들의 간절한 바람이 이뤄졌다. 광주광역시 서구(구청장 김이강)는 지난 5월 화운유치원에서 보내온 편지 내용을 사업에 반영해 최근 유치원 내 빗물저금통 설치를 완료했다.

22일 유치원을 찾은 김이강 서구청장은 “물을 아껴서 상추와 딸기, 토마토, 완두콩을 기르고 싶다는 아이들의 착한 마음이 행정을 움직였다”며 “기후변화로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는 요즘 빗물저금통이 물 절약과 환경을 살리는 착한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운유치원은 그동안 물절약 교육을 위해 페트병으로 빗물저금통을 만들어 사용했으나 페트병 크기가 작고 바람에 날아가 부서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유치원생 및 교사, 학부모들은 지난 5월 서구청에 빗물저금통 설치를 건의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빗물저금통은 빗물을 작은 저장탱크에 받아 텃밭·조경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시설로 강우 시 하수도의 부하를 덜어주고 수질오염 방지, 열섬 현상 완화 등 도시환경 문제까지 해결하고 있다. 이에 서구는 ‘광주온도 1도씨 낮추기 프로젝트’로 지난 2017년부터 지금까지 관내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 빗물저금통 41개를 설치했다.

한편 공립 화운유치원은 자원재활용 교육 및 텃밭 가꾸기 등 환경보전과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유치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광주= 조재호 기자 samdad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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