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금융 > 은행

금융당국 "제4인뱅 심사 시 사업계획·자금조달 능력 볼 것"

입력 2024-06-13 14:1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AKR20240613091200002_01_i_org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제4인터넷전문은행 인가 과정에서 사업계획 타당성과 자금조달 능력을 중요한 요소로 두고 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이진수 금융위원회 은행과장은 한국금융연구원 주최로 은행회관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성과 평가 및 시사점’ 세미나에서 “인터넷은행에 새롭게 들어오려는 분들이 계신다면, 사업계획 실현 가능성에 대해 엄정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4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 중인 컨소시엄들이 ‘소상공인 특화’ 은행을 만들겠다고 하는 것을 언론을 통해 접했다”며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신용평가모델, 비대면 제약을 넘어설 정교한 모델 구축이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진수 과장은 “개인사업자 대출은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특징이 있는데, 연체율 상승·자산 증가 등에 발맞춰 충분한 자금력 등 경영·건전성 관리 능력이 있는지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제4인터넷은행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 과장은 “인터넷은행이 새롭게 들어와 경쟁이 촉진되고 혁신이 이뤄질 수 있느냐가 중요한데, 예단해서 이야기하기 어렵다”면서도 “사업자들이 새로운 영역에서 새로운 신용평가모델을 가지고 들어올 계획이 있다면, 그에 대해 저희가 사업계획과 자금조달능력을 심사해 부합하는지 보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정우현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장은 “인터넷은행은 절반의 성공이었다”고 평가하며 “인터넷은행 3사 모두 짧은 기간에 압축적인 성장을 했고,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3사 모두 예상치 못한 자본확충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인터넷은행이 새로 진입한다면 초창기 자본 조달도 중요하지만, 영업을 해 나가면서 계속 자본확충을 할 기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은행의 성과로 정우현 국장은 “기존 은행이 생각하지 못했던 모임통장, 파킹통장, 외화통장 같은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시장에서는 인터넷은행의 금리가 낮았고, 중도상환수수료를 받지 않아 소비자가 혜택을 누리게 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주담대에 편중된 영업형태에 대해서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정 국장은 “인터넷은행이 가장 손쉽게 자산·수익을 성장시킬 방법은 주담대를 대환으로 끌어오는 것인데, 대환은 다른 은행이 심사해서 이자 잘 내던 대출을 좀 더 좋은 조건을 주면서 뺏어오는 것”이라며 “이런 영업은 저희가 생각한 혁신·포용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