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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수출, IT 산업 중심 빠르게 증가 경기 부진 완화…내수, 회복 지체”

경제동향 4월호 발간

입력 2024-04-0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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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YONHAP NO-3107>
지난 1일 부산항 모습(연합)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한국 경제동향에 대해 반도체가 견인하는 수출은 견조한 회복세를 나타내지만 내수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7일 이 같은 내용의 경제동향 4월호를 발간했다. KDI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 회복이 지체되고 있지만 수출이 정보기술(IT) 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면서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지난 경제동향 3월호에서는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 둔화가 지속됐지만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며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에 이어 수출 회복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내수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한 것이다. 수출에 대한 평가는 지난달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회복세에서 이달 글로벌 반도체 경기 반등에 따른 높은 증가세로 긍정적으로 변했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3.1% 증가했고 일평균 수출도 전월(12.5%)에 이어 9.9%의 높은 증가율 나타냈다.

생산도 제조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지난 2월 전산업 생산은 서비스업 생산이 둔화했지만 광공업 생산이 반도체(65.3%)를 중심으로 전년에 비해 4.8% 늘었다.

KDI는 반도체 경기 회복세로 수출과 생산이 급증했고 이는 주가 등 일부 금융지표에도 긍정적으로 반영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비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는 상품소비의 위축이 지속된 가운데 서비스 소비도 낮은 증가세를 나타내며 부진이 이어졌다고 KDI는 설명했다.

지난 2월 소매판매는 0.9% 증가했다. KDI는 고금리의 부정적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시설 공사, 조업일수 축소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승용차(-17.8%)와 통신기기 및 컴퓨터(-10.1%) 판매는 감소했지만 음식료품(16.7%)은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1년 전에 비해 1.2% 증가했는데 서비스 소비와 밀접한 숙박·음식점업(-4.5%),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1.1%), 교육 서비스업(-1.3%) 등에서는 줄었다. 건설경기의 선행지표인 건설수주(-24.1%)와 건축허가면적(-33.4%)에서 큰 폭의 감소세가 유지돼 향후 건설투자의 둔화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KDI는 설명했다.

소비자물가는 소비 부진이 반영돼 기조적인 물가상승세가 둔화 흐름을 유지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수요 부진에도 농산물·석유류 등 공급 측 상방 압력이 확대되면서 3.1% 상승해 두 달 연속 3%대를 나타냈다.
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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