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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교수 주 52시간 진료 축소 이어 개원의도 “40시간 진료”

의협 비대위, 내달부터 자율적으로 시행 계획
복지부 “유감…비상진료체계 더 강화할 것”
조규홍, 3차 비상진료대책 마련 지시

입력 2024-03-3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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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참석한 박단 전공의협회장<YONHAP NO-3500>
박단 대한전공의협회장이 31일 서울 용산구 의사협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있다.(연합)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의대교수들이 내달 주 52시간 진료를 예고한 가운데 개원의들도 내달부터 주 40시간 진료를 검토하고 있어 의료현장 혼란이 더 가중될 전망이다.

31일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개원의들도 내달부터 주 40시간 근무 시간을 지키는 준법 진료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성근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의협 차원에서 참여를 강요할 수는 없지만 이전에도 나왔던 얘기인 만큼 준비하고 계셨던 분들은 (바로)시작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회원들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주 40시간 진료에)의견을 모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개원의 주 40시간 진료는 의협 지도부 차원에서 공식 결정된 내용은 아니며 실시되더라도 개별·자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의협은 설명했다.

의대 교수들은 내달부터 단축 진료를 시행하기로 했다.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는 지난 30일 “다음달 1일부로 24시간 연속근무 후 익일 주간 업무 오프를 원칙으로 하는 데 동의했으며 이 근무조건에 맞춰서 중증·응급환자 진료를 유지하기 위해 수련병원별로 외래와 수술을 조정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의대 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지난 25일부터 외래진료와 수술, 입원 진료 근무 시간을 법정 근로시간인 주당 52시간으로 단축했으며 내달 1일부터는 외래진료를 최소화하면서 중증 및 응급 환자 치료에 집중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후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제25차 회의를 열고 비상진료체계 운영 현황과 의사 집단행동 현황 등을 점검했다.

복지부는 전공의 근무지 이탈이 장기화되고 의대 교수들이 내달부터 주 52시간으로 진료를 축소 운영하기로 공언한 상황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비상진료체계를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조규홍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1차(2월 19일), 2차(2월 28일)에 이어 더 강화된 3차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조 장관은 “정부가 2025년도 예산 중점 투자 방향으로 의료개혁 4대 과제 이행을 위한 5대 핵심과제를 제시하고 의료계에 대화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음에도 응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며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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