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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올 봄 전력수요 최저 전망…전력망 안정 석탄발전 최소화

전력수요 37.3GW…봄철 태양광 발전 증가로 수급 불균형 커져
석탄발전 운영 최소화·원전 4호기 등 정비…필요 시 석탄·LNG 출력 제어

입력 2024-03-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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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23)산업통상자원부 상징 마크03

산업통상자원부가 올 봄 전력수요가 역대 최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전력망 안정을 위해 석탄발전 운영 최소화를 시행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19일 오후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 주재로 전력망 혁신 전담반(TF)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봄철 전력수급 특별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봄 최저 전력수요는 37.3GW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39.5GW)보다 약 2GW가 적은 수준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봄철에는 겨울·여름에 비해 전기 수요는 감소하지만 태양광 발전 등의 영향으로 발전량은 증가한다. 기온에 영향을 받는 태양광 설비 발전량은 봄, 가을, 여름, 겨울 순으로 많다. 태양광 설비는 2013년 1.0GW에서 지난해 28.9GW로 늘었다.

산업부는 이 같이 증가한 태양광 발전은 기상 여건에 따라 발전량이 크게 변동하며 가스·화력·원자력발전 등 기존 발전원과 달리 발전량 예측이 어려워 전기공급 불확실성도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수요가 낮은 봄철 태양광 이용률의 맑은 날(89% 수준)과 흐린 날(18% 수준)의 편차는 71%포인트(20.5GW)로 높아 수급관리의 어려움이 커진다는 것이다.

산업부는 발전량은 많지만 전력수요가 줄게 되면 발전기 연쇄 고장 등으로 전력계통이 불안정해지고 정전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봄철 전력수급 특별대책을 통해 전력계통 안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이달 23일부터 6월 2일까지 총 72일 동안을 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설정해 선제적 전력계통 안정화 조치를 취한 후 필요 시 출력제어도 시행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선제 조치로 원자력발전 4기(신고리1, 한빛1·4, 월성4호기) 등 주요 발전기 정비 일정을 조정해 진행하고 석탄발전 운영을 최소화한다. 이어 공공기관 자가용 태양광 운영 최소화, 수요자원(DR) 활용을 시행할 계획이다. 수요자원은 전력 수요자의 자발적 참여로 전력 소비패턴을 조정하는 것을 말한다.

정부는 이 같은 선제 조치에도 전력이 남을 경우 출력제어를 시행할 계획이다. 우선 제어가 쉽고 연료비가 높은 석탄·액화천연가스(LNG) 발전에 대해 먼저 출력을 제어하고 이어 원자력발전과 연료전지, 바이오, 태양, 풍력 등 모든 발전원이 참여하도록 한다.

산업부는 이 같은 선제적 조치를 취하면 전력수급 대책기간 중 봄철 출력제어 발생확률을 시간 기준 적용 전 2.7%에서 적용 후 1.3%로 낮출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산업부는 장기적으로 봄·가을철 전력 공급과잉에 대응하기 위해 자발적 출력제어 서비스 시장 개설도 검토하기로 했다. 자발적 출력제어 서비스 시장은 출력제어가 예상될 때 출력제어 참여금액을 입찰하고 제어 시행 시 입찰 가격순(높은순)으로 실시하는 방식이다.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은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봄철 출력제어 발생확률을 시간 기준 2.7%에서 1.3%로 줄일 수 있었다”며 “계통 안정화를 위해 불가피한 출력제어를 실시할 경우 모든 발전사업자들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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